후반 30분 교체 출전…20분간 그라운드 누벼
브랜트퍼드, 아스널에 1-3…4경기 연속 무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첫 선발 출전은 무산됐지만,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누비며 홈팬들에게 신고식을 했다.
김지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세프 판 덴 베르흐 대신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턴과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이다.
2일 아스널전 김지수의 후반 교체 출전을 알린 브랜트퍼드의 SNS. [사진=브랜트퍼드] |
이날 김지수의 선발 데뷔는 아쉽게 무산됐다. 브라이턴전에서 첫 선을 보인 김지수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주전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해 선발 출전이 기대됐지만 판덴베르흐가 복귀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3으로 뒤진 후반 30분 브라이턴전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네이선 콜린스와 조합을 이룬 김지수는 추가 시간까지 20분가량을 소화했다. 팀 공격 때에는 과감하게 전진해 압박 수비를 펼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브렌트퍼드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192㎝의 장신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K리그2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6월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이후 줄곧 2군에서 뛰다가 지난해 6월 1군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서 후반 32분 교체 출전한 게 유일했다.
그러나 연말 들어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EPL에서 한국 선수로는 15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김지수는 해가 바뀐 뒤에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브랜트퍼드는 전반 13분 브리앙 음뵈모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아스널이 전반 29분 가브리에우 제주스, 후반 5분 미켈 메리노, 후반 8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의 연속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아스널은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펼치며 2위(승점 39)를 달렸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에 그친 브렌트퍼드는 12위(승점 24)에 머물렀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한 김지수는 평점 6.0을 받았다. 브렌트퍼드의 다른 교체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