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MBK, '지배구조 개선' 진심이면 집중투표제 도입 찬성해야"

기사입력 : 2024년12월29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12월29일 17:18

"소액주주 보호 제도 도입두고 앞뒤가 다른 설명"
"조건부 찬성으로 '이사회 장악' 목적임을 자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9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국가 기간산업이자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MBK 파트너스가 소액주주 보호 제도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놓고 앞뒤가 다른 설명으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BK는 보도자료를 통해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존중한다면서도 고려아연 이사회의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 후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조건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른바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과 환경이 조성된 뒤에만 좋은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내세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는 그 자체로서 의미와 가치를 존중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특히 지배주주나 대주주에 비해 권리를 보장받기 힘든 소액주주를 위한 보호 장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재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도 강화하는 대표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MBK는 자신들이 내세운 명분조차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며, 자신들의 명분이 허울뿐인 주장임을 자인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내세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가 알짜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말장난과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이번에 드러난 MBK의 실상은 집중 투표제의 도입과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며 "MBK와 영풍의 유일한 목적이 이사회 장악과 이익 확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MBK와 영풍이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다른 주주들이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실제로 MBK는 조 단위가 넘는 차입금과 높은 요구 수익률을 맞춰야 하는 유동성 공급자(LP) 자금을 쓴 탓에 고려아연의 이사회 장악과 이를 통한 고배당 의결 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풍 역시 석포제련소의 황산 등 위험물질과 제련 잔재물을 고려아연에 넘겨 처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장악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을 활용해 두 달 간의 조업 정지 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영풍은 당장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필요한 셈"이라며 "이 때문에 자신들이 내세운 '주주 가치 제고'라는 명분을 도외시한 채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오는 1월 2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 집중투표제는 보유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주주들이 이사 후보 1인 또는 수인에게 의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일반 주주들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사를 선임할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는 점에서 일반 주주들의 권리 신장과 이익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집중투표제는 현재 정부와 정치권, 시장, 소수 주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주주 보호 장치로 금융당국이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매년 상장사에 의무적으로 작성해 공시할 것을 요구하는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모범 규준에 '집중투표제 채택 여부'가 포함된다.

고려아연은 "그간 고려아연은 중간 배당 도입을 포함한 주주 환원 확대, 환경과 안전 투자 증대를 통한 ESG 경영 강화,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비롯한 주주 소통 확대 등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집중 투표제 도입도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며, 일반 주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회사 의사 결정에 반영되도록 하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는 MBK가 지속해서 강조한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라며 "이사회 장악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집중투표제 도입과 적용을 반대할 게 아니라,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자신들의 '명분'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