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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 여는 대구시향 '2025 신년음악회'

기사입력 : 2024년12월28일 12:11

최종수정 : 2024년12월28일 12:11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 박범훈 '신모듬' 중 놀이 선봬…대구·경북 통합 기원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 설민경, 차이콥스키와 마스네 바이올린 작품 연주
J.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로 비엔나 신년음악회 분위기까지 물씬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새해를 힘차게 열어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2025 신년음악회'가 내년 1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할 이날 무대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이하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과 함께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향의 양악과 경북도립국악단의 국악이 함께함으로써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 행정통합을 기원하고자 마련된 무대이다.

이 외에도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으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의 협연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한 왈츠, 폴카 등 춤곡, 대구시민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관현악곡 등 다채로운 무대로 2025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이다. '기상곡'은 일정한 형식이 없는 자유로운 요소가 강한 기악곡을 뜻하는 말로 '카프리치오' 혹은 '카프리스'라고도 한다. 차이콥스키는 결혼 파탄의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1879년 12월, 동생 모데스트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기병대의 팡파르 소리, 이탈리아 민속 민요, 나폴리의 빠른 춤곡 타란텔라 등에서 영감을 얻어 이듬해 고국으로 돌아와 이 곡을 완성했다.

금관과 타악기의 화려한 관현악법이 매력적인 단악장의 곡으로,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이탈리아 기병대 막사에서 울려 퍼지는 트럼펫의 팡파르 선율과 이탈리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멋진 선율이 연주된다. 2부는 현악기의 리듬감 있는 반주가 인상적이며, 3부에서는 목관이 경쾌하고 절묘한 타란텔라 선율을 노래한다. 제4부는 중후한 울림의 선율이 노래 되며 5부로 넘어가고, 타란텔라 선율이 다시 들리면서 절정에 이른 후 열광적인 소리와 함께 전곡을 마친다.

이어 신년음악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춤곡을 만난다. 먼저 특유의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가벼운 여흥 폴카'가 연주된다. 19세기 당시 비엔나에서 유행하던 전통적인 춤곡의 리듬을 기반으로 반복되는 선율이 제목처럼 더 가벼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봄의 소리 왈츠'로 다가올 새봄의 기운과 시작의 의미를 전한다. 작곡 당시 슈트라우스 2세는 이미 '왈츠의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빠르고 느린 왈츠의 리듬 변화 속에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내며 관객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한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왈츠에 소프라노 독창이 더해진 형태였으며, 초연의 큰 성공 이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한다.

공연이 중반에 들어서면 인상 깊은 바이올린 협연이 펼쳐진다.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의 부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이 등장해 차이콥스키의 '왈츠-스케르초'와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을 들려준다.

'왈츠-스케르초'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적 색채가 왈츠와 스케르초라는 두 장르와 만나 경쾌하고 기교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완성되었다. 첫 번째 왈츠 부분에서는 바이올린이 주도하는 선율 중심의 3박자 리듬을 바탕으로 경쾌한 춤의 흐름이 형성된다. 그리고 점차 장난기 넘치는 스케르초의 특성을 띤다. 다양한 곡의 변화 속에 기교적인 난이도와 음악적 깊이가 공존하며 차이콥스키의 독특한 감수성과 경쾌한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설민경이 선사할 또 다른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상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타이스의 내적 갈등과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짧은 서주에 이어 바이올린이 서정적인 주제 선율을 연주하고 절정에서는 열정적으로 타이스의 고뇌를 표현하다가 중심 주제로 돌아와 끝맺는다. 흔히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설민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해 예술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시향, 바덴바덴 필하모니, 라이프치히 심포니 오케스트라, TIMF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윤이상 국제 콩쿠르와 루이스 슈포어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악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부악장, 발트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김용락 기자]대구시향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모습.[사진=대구시] 2024.12.28 yrk525@newspim.com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으로 이어진다.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에티오피아 공주였지만 이집트 왕궁 노예로 전락한 아이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개선행진곡은 오페라 2막에서 승리와 영광을 장대한 규모로 묘사한 대형 군악곡이다. 전형적인 행진곡 리듬 속에 이집트의 승리 축하 행진이 펼쳐진다. '아이다'를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는 개선행진곡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기법을 잘 보여줘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

다음으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들려준다. 그의 대표작으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관통하는 도나우강의 흐름과 그 주변의 자연 풍경을 음악적 요소로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금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가 돋보인다. 경쾌하고 우아한 리듬, 비엔나의 문화와 정신이 우아한 왈츠 리듬과 선율에 잘 녹아 있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끝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박범훈 작곡, 박창민 편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제3악장 놀이를 경북도립국악단 사물팀(꽹과리 박봄이, 징 배주원, 장구 박창원, 북 육준희)의 협연으로 펼친다. 원곡은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것이며, 단순한 선율과 리듬을 점차 복잡하게 전개해 나간다. 농악과 무속음악에 사용되는 장단을 바탕으로, '풍장', '기원', '놀이'라는 부제가 붙은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제3악장 놀이를 들려주며, 지역 작곡가 박창민 편곡으로 사물놀이와 서양 오케스트라의 만남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이 곡은 사물과 관현악 외 태평소(태평소 김세현)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등한 비중을 차지한다. 국악의 선율이나 리듬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형하고, 클래식 음악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위법이나 조성의 변화를 통해 곡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 타악기가 활약하면서, 한국 전통 장단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사물놀이 협연을 선보일 경북도립국악단은 도내 22개 시·군을 돌며 도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소외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화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사물팀은 한국 전통 타악기인 사물놀이를 전문으로 하는 팀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악기를 활용하여 한국 전통 리듬과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새해 첫 공연을 앞둔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2025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새로운 계획과 각오를 다지는 요즘이다. 저마다 목표와 소망은 다르겠지만, 더 나은 새해를 꿈꾸는 우리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뜻한 바를 이루는 과정이 고단하고 힘들 때마다 대구시향이 시민 여러분을 응원하고 위로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무대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한 해 대구시향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향 '2025 신년음악회'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000 원, H석 1만 원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대구시립교향악단(053-430-7765)으로 하면된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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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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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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