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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경배 뚝심, 세계를 사로잡다…아모레 오설록 티뮤지엄의 23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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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창립 23주년... 누적 200만명 방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외국인 관관객 비중도 30% 달해
서경배 회장, 아버지 서성환 선대회장 차 사랑 이어받아 '결실'

[제주 서귀포=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아모레퍼시픽 서광차밭. 제주 서귀포시에 자리한 차밭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노란 벽돌로 둘러싸인 건물이 바로 '오설록 티 뮤지엄(Tea Museum)'이다.

지난 19일 기자가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차밭이다. 12월 한겨울임에도 생기가 가득한 초록빛으로 물든 차밭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추위를 잊었다. 

제주 서귀포시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 서광차밭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서광차밭 옆에 자리한 공영 주차장에는 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2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대형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차 있었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도로 건너편에 자리 잡은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기고 있었다.

12월은 사실상 비수기임에도 오설록 티뮤지엄 안에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계산대 앞에는 주문을 하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앉을 데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제주 서귀포시 서광차밭에서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티뮤지엄 관계자는 "현재까지 티뮤지엄에 다녀간 방문객 수는 누계로 200만명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기준 18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만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안에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티뮤지엄 곳곳에서 목격됐다. 실제 티뮤지엄의 방문객 중 외국인의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티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조성한 차 종합 전시관이다. 이 곳은 아모레퍼시픽이 차 문화를 소개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2001년 9월에 개관해 올해로 23주년을 맞았다. 서광차밭과 맞닿아 있는 티뮤지엄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제주도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자연 속에서 차를 즐기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6월 리뉴얼하면서 티 테라스와 티 클래스를 들을 수 있게 티스톤 공간을 조성했다.

기자는 본관인 티뮤지엄을 나와 도보로 1분도 채 안 된 티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티뮤지엄에서 메뉴를 주문한 뒤 티 테라스로 이동했다. 티 테라스는 삼나무로 공간을 꾸며 곶자왈 숲 속에서 차를 즐기는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티뮤지엄과 나란히 위치한 티스톤은 현재 리뉴얼 공사 중인 만큼 공간을 살펴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티스톤은 내년 4월 중에 공사를 마치고 다시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티스톤에서는 '가든투어'를 비롯해 제주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티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티 코스는 총 80분이 소요되며, 가격은 1인당 6만원이다. 

오설록 티뮤지엄 안에는 서성환 아모레피시픽 선대회장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선친 유지 받든 서경배 회장...오설록, 매출효자로 등극

티뮤지엄 인기에 힘입어 오설록은 어느덧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효자로 등극했다.

실제 매출 성장세도 매섭다. 연도별 오설록의 매출 규모는 ▲2020년 477억 원 ▲2021년 650억 원 ▲2022년 814억 원 ▲2023년 839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4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것이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76억 원으로 전년(615억 원) 대비 9.9% 신장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1~3분기 영업이익은 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억 원)과 비교해 161% 급증했다. 티백과 잎차를 포함한 차류의 매출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한다. 블렌디드 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가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처음으로 역전한 것은 2021년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발한 2020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43 대 57로 오프라인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다 2020년 3월 미국 아마존에 진출하며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한 것이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아마존 미국 채널 론칭 이후 매년 매출은 세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3%로 집계됐다.

제주 녹차밭을 직접 가꾸는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차 사업에 뛰어든 것은 서경배 회장의 아버지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의지가 컸다. 서 선대회장이 차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1970년 중반 당시 한국에서 녹차를 마시는 인구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서 선대회장은 무모한 사업이라며 아모레퍼시픽 임원진들의 만류에도 녹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돌밭을 녹차 밭으로 개간했다. 돌과 잡초만 무성한 불모지의 땅을 개간해 현재의 제주 녹차밭을 일궈냈다. 현재 오설록이 운영하는 녹차 밭은 돌송이차밭에 이어 서광차밭, 한남차밭 등 서귀포 지역 3곳에 330만5785㎡(100만 평) 규모에 달한다.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은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차밭에 티팩토리를 조성했다. 티팩토리는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티팩토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차 사업 전진기지다. 차 원료 재배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과정이 일원화된 생산 시스템을 갖춘 차 회사는 세계적으로 오설록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 회장은 티팩토리 건립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티팩토리 기획부터 건물을 짓기까지 8년가량이 소요될 정도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티팩토리 건립을 위해 투입한 금액만 700억원에 이른다. 차 애호가였던 아버지의 뜻을 계승해 차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아직까지 서경배 회장은 한 달에 한 번은 제주를 찾아 차 사업장을 점검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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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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