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에도 정국 안갯속…헌재 판결·尹 수사 남아
美 연준 12월 금리 결정 주목…내년 인하 속도 늦출 듯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430원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국내 정치 불안이 다소 줄었지만 헌법재판소(헌재) 판단이 남아 있는 등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주 미국 금리 결정이 다가오며 외환·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는 전 거래일 대비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개장 직후 1428.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반등해 1438.3까지 도달한 후 1435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원화 약세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헌재 판단이 나오기까지 최장 180일 걸리고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당인 국민의힘 분열 등으로 정국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16일 오전 9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75포인트(0.67%) 상승한 2511.21로, 코스닥지수는 7.82포인트(1.13%) 상승한 701.55로 한 주의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0.108%) 하락한 1431.5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6 yym58@newspim.com |
이번 주 미국과 일본 등 약 22개 국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는 점도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주목되는 곳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다.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지만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매파적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경제 전망 및 내년 목표 금리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비미국의 경제 온도차, 정책 차별화 등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 결정도 주목되는 곳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시 엔화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
외환 전문가는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410~146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회의 탄핵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이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지만 이후 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달라/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중앙은행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되며 동결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 역시 금리 인하에도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며 매파적 동결이 기대돼 (달러/원 환율) 하단이 제한된 약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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