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IPTV 관람 1000% 치솟은 '서울의 봄'…재개봉은 '선 긋기'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영화 '서울의 봄'이 넷플릭스와 IPTV 관람이 급증하며 재개봉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 영화계에선 재개봉 자체가 하나의 입장 표명이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 흘러나온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다음날인 4일 '서울의 봄' IPTV 관람수가 1261건을 넘기며 관람 수치가 급증했다. 전일의 97회에 비해 1200%나 관람률이 증가하면서 1980년대 계엄 당시의 상황에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후 9일까지 매일 1000건이 넘는 관람 수를 기록하면서 1년 후 '서울의 봄' 열풍이 온라인에서 다시 불고 있다.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에서도 '서울의 봄'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연속 '톱 10' 영화 차트 정상을 지켰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로 많은 이들이 계엄 상황에 이 작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고 찾았다는 의미다. 12일 현재는 국내 작품 톱10 영화 차트에서 2위를 유지 중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당시를 배경으로 권력을 틀어쥐려는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당시 극장가 비수기임에도 최종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대가 불러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성수 감독의 수작이다.

특히 최근엔 '서울의 봄'이 서울작심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며 오는 18일 스크린 상영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작심영화제 측에선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이미 '서울의 봄'을 시나리오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하며 상영이 일찌감치 확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개봉 당시에도 '서울의 봄'이 불러온 흥행 열풍과 더불어 만듦새와 완성도에도 호평이 쏟아졌던 것은 물론이다. 올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심사위원특별상과 더불어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대상까지 3관왕, 부일영화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열린 청룡영화상에서도 작품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최다관객상까지 거머쥐며 시대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로 인정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3.11.09 jyyang@newspim.com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해도 '서울의 봄'이 가장 가까운 과거의 계엄 직전 상황을 담은 만큼, 국민적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영화계 중론이다. 다만 여러 관객들이 제기하는 재개봉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재개봉 자체가 특정한 입장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다. 

영화 관계자는 "재개봉을 하게 되더라도 지금은 아닐 것"이라며 "온라인상의 밈과 작품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현재의 국가적 혼란 속에 주목받는 것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 개봉 당시 김성수 감독은 "이 이야기가 기어코 나를 찾아오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도 "시대가 이끌어준 영화"라고 작품을 평했다. 지난해 흥행에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재개봉 요구 역시 '서울의 봄'의 운명이라는 한 관계자는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다뤘던 작품이 다시 소환되는 것이 기쁘지만은 않다. 씁쓸하다"고도 말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