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고려아연 임직원 "적대적 M&A 스트레스...조직 및 사업 악영향"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2:02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2:02

전체 임직원 대상 설문 조사 실시 결과
"우려·부담 상당 73%... 고용불안 및 이직 고민 60%"
"글로벌 공급망 악영향 미칠 것" 답변 88%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시작한 '적대적 M&A'로 인한 임직원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문항은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요인 기본형 측정 도구를 참고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해도와 업무량 증가 수준, 직·간접적 피로도와 스트레스, 업무 몰입 및 고용의 불안정성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설문 결과는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조직 및 구성원에 대한 제언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자료=고려아연]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는 지속적인 언론 노출과 주변의 관심 및 우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심리적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72.8%(855명)로 집계됐다.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59.6%(700명)에 달했다.

많은 구성원이 적대적 M&A에 대한 부담감과 고용 불안, 이직 고려 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회사 경영의 안정성과 인적 자원 관리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비철금속 세계 1위에 밑바탕이 된 핵심 인력들의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핵심 인력의 이탈과 해외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과 제련 분야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76.2%인 895명이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상적 기업 활동 수행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및 조직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6.3%(661명)는 업무 몰입이 저하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 내부의 불안감 증대와 어수선한 분위기, 언론 노출에 따른 주변의 우려 증가 등이 원인이며, 일상생활에서도 걱정과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이 무려 62.6%(736명)에 달했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쟁이 회사의 사업과 운영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인원은 96%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응답자의 88%를 넘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압도적 다수가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주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조직원들 대부분이 투기적 사모펀드 MBK가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단기 시세 차익 실현을 위해 인위적 구조 조정과 사업 재편, 분할 매각 등에 나서면서 기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복 응답 방식으로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먼저, 응답자의 88.5%는 업무 동기부여와 사기 진작을 위해 보상 및 복리후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적대적 M&A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소통도 강화해 달라는 주문이 80.2%에 달했다.

조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회사의 미래 비전과 미션,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66.2%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의 53.6%는 임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사내 행복 프로그램(이벤트) 등을 실시해 일터의 만족감을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 기타 의견으로는 심리 상담과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 강화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닷새간 본사 임직원 약 2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임직원 중 60%인 1175명이 설문에 응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