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시인 오세화의 첫 번째 시집 '바다의 손자국'...63편의 인생 이야기

기사입력 : 2024년11월30일 11:32

최종수정 : 2024년11월30일 11:32

오세화 시인 "그리운 기억의 연대기이며 세상에 노크하는 한 편의 노래"
정연수 문학박사 "시인의 살거운 언어는 타인의 삶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공감"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만에 시간속에 묻혀져 있던 마음의 소리를 글로 옮겨 담은 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간의 낙엽속에 켜켜히 묻혀져 있던 '엄마와 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나'의 이야기, 아들과 남편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등 50여년을 세상과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는 시집 '바다의 손자국'은 오세화 시인의 삶이자 시간과 부딪치며 생긴 '포말(泡沫)'의 한(恨)과 부드러움이기도 하다.

오세화 시인.[사진=오세화 시인] 2024.11.30 onemoregive@newspim.com

오세화 시인의 첫 시집인 '바다의 손자국'은 63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로 시작해 아버지와 나, 할머니, 아들, 남편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두 사람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오세화 시인의 시집 제목인 '바다의 손자국'처럼 바다에 손자국을 남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다에 손자국을 찍으면 잠시 순간이라도 남기는 할까? 바다에 손자국을 남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오세화 시인은 바다에 남길 수 없는 손자국을 남기고 있다. '포말'의 한과 부드러움으로 시작해 점점 더 사람들의 손자국이 선명히 보여지고 있다. 

오세화 시인의 '바다의 손자국'은 나의 시간이며 가족들의 시간이며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의 시간이다. 시집은 가족과 사람들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쉽게 꺼내지 못했던 시간의 이야기, 시간이 전해 주는 이야기, 사람들의 시간, 모두가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 시인은 시집 속 '바다의 손자국'을 통해 그물을 수선하는 어민들의 손, 출항을 준비하는 어부들의 손, 얼룩진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어민들의 시간, 다시 바다로 나간 그물 등이 바다의 손자국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세화 시인은 '바다의 손자국'을 내면서 "그리운 기억의 연대기이며 세상에 노크하는 한 편의 노래"라고 했다.

또 "내면 깊숙이 숨겨진 사랑의 조각, 상처의 가시, 기쁨의 빛깔, 슬픔의 그림자 등 이 모든 감정들이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다"면서 "시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것들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며 시집은 여정의 기록이며 저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고 삶과 시를 정의했다.

정연수(문학박사) 강릉원주대 교수는 "오세화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바다의 손자국'은 일상의 서정과 사회 현실을 섬세하게 직조해 시의 행간에 새겨 넣었으며 개인의 체험에서 출발해 사회적 현실까지 아울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세화 시인의 '바다의 손자국'은 오 시인만의 독특한 시적 언어와 가족사를 풀어내는 진실한 고백, 섬세한 서사가 중층적으로 쌓여 있으며 동심을 더 아름답게 바라보는 여유, 연대의식, 사회가 풀어내야 할 과제 등을 담고 있다"며 "시인의 살가운 언어가 우리 시대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동안, 독자들은 타인의 삶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공감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오세화 시인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2005년 '문예사조' 시로 등단했다. 서울예대 문화예술교육원 소설창작, 시 창작 과정을 수료하고 1997년 김정현 소설 '아버지' 전국 수기 공모 우수상, 제11회 광명 백일장 수필 부문 금상, 2019년 동해예술상 동해시장상, 2024년 강운문화예술발전 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소설 탄생'과 '디딤돌', '바람의 유혹', '도시의 골목길', '비, 그들의 언어', '봄, 사랑 분다' 등 소설과 시집을 공저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강원문인협회 이사, 동해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