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초고령사회 대책 '일본 배우자'…오학수 박사 "연금수급 시점에 맞춰 정년 늘려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용정보원 주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
"일본 계속고용 뿌리…기업 29.7% 70세 취업 보장"
"고령자 계속고용 과정서 자율적 기업 유연성 제공"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통해 공정 임금체계 확립"
"한국도 임금 체계·근로 조건 자율성 기업에 맞겨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은 사회보장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선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역시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와 낮은 출생률로 인한 사회적 변화 속에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학수 일본노동정책연구·연구기구 연구원(박사)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의 고령자 고용 정책 사례를 빗대 한국도 고령자 고용 정책을 유연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고령자 고용 정책 유연화…기업의 '70세 계속고용' 확산

오학수 박사는 일본의 고용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한 일본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 학위 취득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일본정부출연연구기관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현재는 10년 후 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65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12.0%에서 매년 상승해 2005년 20%를 넘어섰다. 이어 2015년 26.7%를 기록했고, 지난 2022년에는 30%에 육박했다. 앞으로도 계속 높아져 2060년 39.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학수 일본노동정책연구·연구기구 연구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의 고령자 고용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jsh@newspim.com

이러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본은 고령자 고용 정책을 유연화하는데 집중했다. 

일본은 1973년 '제2차 기본고용정책계획'에서 60세 정년제를 처음으로 명시한 이후 고령자 고용 안정을 위해 단계별로 세부 정책을 도입해 왔다. 1986년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해 60세 정년을 법적으로 못 박은 후, 2006년에는 65세까지 고용 보장을 위한 의무적 조치를 시행했다. 2021년부터는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해 기업들이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보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현재 상당수 일본 기업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이 지난 직원을 재고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오 박사는 "일본 기업의 99.9%가 현재 법에 맞춰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확보 조치의 내용은 정년제 폐지가 39%, 정년 연장이 26.9%인데, 중소기업일수록 정년 폐지를 하거나, 정년 연장을 하는 기업이 많았고, 대기업일수록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박사는 "60세 정년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도 66.4% 정도로 많은 편"이라며 "대기업이 이보다 10% 정도 많아 전체 기업의 77%가 아직도 60대 정년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65세 정년제 비율은 23.5%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오 박사는 "일본 히타치 본사에 입사한 직원들 중 본사에서 60세 정년을 맞는 비율은 15%, 자회사에서 정년을 맞는 비율은 55%로, 이를 합치면 그룹 직원들의 정년 퇴직률은 70%가 된다"면서 "히타치 그룹 계열사만 1000개가 넘는데, 출향이나 전적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년을 마친 근로자들에 대한 기업의 계속고용도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전체 기업의 29.7%가 70세까지 고용 취업 확보 조치를 취하고 있고, 중소기업일수록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일본, 계속고용 과정서 기업에 자율성…공정한 임금 체계 확립

특히 일본은 고령자 계속고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통해 공정한 임금 체계를 확립해 왔다.

이러한 일본의 사례는 한국이 향후 고령자 고용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000명(19.2%)이다.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란 의미다.  

통상적으로 전체 인구수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불린다. 통계청이 전망한 내년도 한국의 65세 이상 비율은 20.3%로, 조만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비율이 40.1%, 2070년에는 47.5%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학수 일본노동정책연구·연구기구 연구원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jsh@newspim.com

오 박사는 "한국도 연금 수령 연령에 맞춘 고용 연령 상향 조정을 통해 소득 공백을 최소화하고, 노동시장 내 고령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임금 체계 및 근로 조건에 대한 자율성을 각 기업에 부여해 기업의 실정에 맞는 고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자들의 안정적인 노동 시장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사회적 경험과 능력을 인정하고, 그들의 경력을 살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고령자를 위한 품위 있는 일자리 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오 박사의 생각이다.  

오 박사는 "한국이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령자 고용 정책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고령자들에게도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며, 나아가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