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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배당성장주 CBOE, `트럼프 허니문` 너머의 기회②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6:16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6:16

역대급 유포리아는 변동성의 귀환을 예고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후 3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허니문 랠리` 너머의 기회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 2기 동안 펼쳐질 상충적(세감면 및 규제완화 vs 고율 관세 및 이민정책) 내용의 정책들은 시장을 심심찮게 흔들어 놓을 변수다. 이는 헤지 수요의 증가, 즉 옵션 거래의 증가로 이어져 CBOE의 매출 확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뉴욕증시는 폭발적 랠리를 연출했다. 재검표나 불복파동 없이 조기에 승자가 정해져 큰 불확실성 하나가 제거됐다. 덕분에 시장은 트럼프가 내건 세감면과 규제완화 약속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트럼프 당선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의 급등세는 그 시각적 효과를 증폭시켰다.

뉴욕증시의 변동성 지수(VIX)는 10월말 23.16을 단기 고점으로 하락해 현지시간 11월12일 14.71로 내려섰다. 시장의 공포는 가라앉았고 극도의 희열감(유포리아)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일각에서는 적어도 내년초 트럼프 취임식 전까지 `허니문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만 많은 호재가 선반영된 상태임을 간과할 수 없다. 아래 차트는 시장이 얼마나 행복감에 도취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일명 `유포리아 지표(Euphoriameter)`다. S&P500지수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과 변동성지수(VIX), 그리고 불/베어 심리지수를 버무려 산출한다.

뉴욕증시의 유포리아지표 [사진=탑다운 차트]

`탑다운 차트`에 따르면 10월27일 현재 시장의 희열감은 1999년 수준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 그래프는 위로 더 치솟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시장의 희열감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고조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역사적 경험은 극도의 유포리아 다음에는 제법 깊은 우울감과 시장 출렁임이 찾아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VIX의 반등으로 표현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1월 펀드매니저 서베이도 참고할 만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매니저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순(net) 비중확대 포지션은 1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달전 조사 때의 10%에서 29%로 높아졌는데, 이는 2013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BofA가 집계하는 펀드매니저 포지션은 일종의 역발상 지표로도 활용된다. 과도한 쏠림 이후에는 되돌림의 확률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비중확대 포지션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BofA]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트럼프의 철학을 담은 시행령과 입법안이 속속 등장하면 그간 시장이 품어왔던 기대와 현실 사이의 눈높이 조정도 시작된다.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유리한 정책(감세와 규제완화)부터 추진되면 다행이지만 성장에 해로운 마찰적 정책(고율관세, 이민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 시장은 당혹감에 빠질 수 있다.

허니문 랠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의 되돌림과 트럼프 임기 동안 우려되는 무역마찰과 인플레이션 재가열 위험은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높여 CBOE의 매출 증가(옵션 거래량 확대)에 일조할 수 있다.

5. 모간스탠리 vs 도이체방크

최근 모간스탠리와 도이체방크가 내놓은 CBOE 관련 분석 보고서는 내용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모간스탠리는 11월6일자 보고서에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목표가는 현재 주가에 못미치는 199달러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CBOE의 매출 성장이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다고 지적했다. 11월12일 기준 CBOE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익(EPS)의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중간값(13.38배)은 물론이고 과거 5년 평균치(20.25배)를 넘어선 멀티플이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11월11일자 보고서에서 CBO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종전 212달러에서 222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주가가 현재 레벨에서 11.3% 더 오를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도이체방크의 브라이언 베델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내년까지 CBOE는 건강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델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옵션 상품 수요(지수 및 종목 옵션과 VIX 옵션 수요)를 크게 자극할 구간이 때때로 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러한 옵션 수요와 CBOE의 혁신 노력(새로 추가되는 파생상품)은 회사의 유기적 매출 성장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마켓 데이터 제공 수수료와 터미널 수수료 수입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로데이 지수 옵션의 성공에 바탕해 회사는 다양한 만기구조의 옵션 상품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델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내년 CBOE의 매출 성장 전망치를 종전 6%에서 8%로, 오는 2026년 전망치를 종전 3%에서 6%로 각각 상향한다"고 밝혔다. 높아진 매출성장은 운영 레버리지 효과를 높여 회사의 안정적 마진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CBOE 주가 추이 [사진=koyfin]

배당성장주로서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11월12일 기준 CBOE의 배당수익률은 1.26%로 높지 않지만 회사는 13년 연속 배당을 증액하고 있다. 최근 10년 연평균 배당인상률은 11.76%에 달했고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인상 속도는 12.06%로 좀 더 빨라졌다. 2014년 0.78달러였던 연간 배당액은 지난해 2.10달러로 불어났다.

지난 10여년 인수합병(M&A)을 반복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낸 CBOE는 이제 내부 동력에 의지한, 특히 (그간 인수했던) 사업부간 시너지 강화를 통한 유기적 성장에 더 주력하고 있다. 대형 M&A로 현금 지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주주 몫으로 더 많은 자금이 돌아갈 수 있다. 회사의 배당성향(payout ratio)은 26.57%로 주주환원을 늘려나갈 공간은 넉넉하다.

올 들어 CBOE 주가는 11.7% 상승했다. 주식투자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석달 월가 애널리스트 12명 가운데 4명이 `매수` 의견을, 7명이 `보유` 의견을 나머지 한명이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214.92달러로 7.75%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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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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