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내년 1월에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갖는 세번째 대면 회담이자 마지막 회담이 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22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회담을 했고,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2번째 회담을 진행했다.

익명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라면서 "다음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두 정상이 양국이 그간 논의했던 보다 개방적 소통 라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마약 유통을 저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기후 변화 해결 방안, 인공지능 관련 도전 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군사 활동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기반의 사이버 보안 네트워크를 공격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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