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의 '강북권 대개조' 청사진에 맞춰 노원구 미성·미륭·삼호아파트가 6700가구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현 3종 일반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50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월계2 택지개발지구 계획안에는 강북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등 변화된 공간적 여건과 중랑천, 경춘선 숲길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지구단위계획에 제시한 바와 같이 재건축이 추진되면 현재 5000여가구로 구성된 월계2지구는 6700가구 대규모 강북 대표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월계동 일대는 1930년 성북역(현 광운대역)이 개통되면서 동북부 방향의 서울 진입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월계2지구는 1980년대 월계동의 넓고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대규모 아파트단지(25만6434.6㎡)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1980년대 후반에 준공된 이 일대 아파트 단지(미성·미륭·삼호)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으며,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사전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는 변화된 여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개발 가이드라인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월계 2지구 재정비 조감도 [자료=서울시] |
시는 지난해 6월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다듬어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새로운 주거 거점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도래한 2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광운대 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시설을 연결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상업기능 강화 ▲가로중심의 도시형 주거단지 실현 ▲창의적 수변 경관 형성을 유도하며 제3종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 수준으로 높이 설정 등 내용을 담아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이르면 내달 초 재열람공고 이후 이르면 연말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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