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3Q '동' 매출 37%↑...최윤범 회장 '선제 대응' 통했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4:18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4:18

동(구리) 수요 증가에 생산 능력 확대 추진
동 가격 상승과 함께 판매량 및 매출 상승
100% 재활용 원료로만 생산…ESG 경영 사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동(구리, Copper)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했다. 이미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동 매출의 90%에 육박하면서 올해 전체 동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을 키워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전략이 동 가격 상승과 맞물려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12일 올해 3분기 총 8332톤의 동을 판매해 약 10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21%(1452톤), 매출액은 37%(280억원) 증가했다. 분기 판매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모두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려아연이 생산한 동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입증된 것이다.

동은 전선과 가전제품,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쓰인다. 전선 제조 원가의 약 90%를 동이 차지할 정도이며,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약 4배 많은 약 83kg의 구리를 필요로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개선 사업이 늘고 있고, 전기차 보급과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등으로 동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를 예상한 고려아연은 일찌감치 동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연간 3만 톤 수준인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늘려 약 5배인 연간 15만 톤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전략이 최근 동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과 맞물려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다른 기업과 다르게 고려아연은 동 정광 구매 원료가 아닌 아연과 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전자제품의 인쇄 회로 기판(PCB) 등으로 동을 생산한다. 이러한 까닭에 고려아연의 동은 ESG 경영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동은 금속 가운데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동 수요는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순도 동 생산이 가능한 우리에게는 '성장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고려아연의 동은 제련 부산물과 재활용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은 친환경 동 생산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재활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4월 글로벌 폐기물 스크랩 업체인 '캐터맨(Kataman)'도 인수했다.

동 제련 설비 확충에 맞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캐터맨을 인수함으로써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강화했다.

지난 8월 고려아연은 글로벌 인증기관 SGS로부터 온산 제련소에서 생산한 동이 100%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인증받았다. 100% 재활용 원료로 동을 생산하는 것은 추가적인 광산 개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그 자체로 친환경적인 선택이다.

현재 동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톤당 약 9303달러로 지난 3분기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고려아연은 4분기에도 동 부문에서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올해 동 부문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고려아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동 생산을 포함한 자원 순환 사업을 확대해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