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용 2심 재판부, 검찰에 지적 "합병 부정행위 기준 명확히 해달라"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9:47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9:47

1심서 무죄…11월 25일 항소심 종결
"이재용이 주도" vs "부당개입 없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을 심리하는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이 주장하는 합병 당시 부정행위의 범위가 너무 넓다며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부장판사)는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28 leemario@newspim.com

이날 검찰과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이뤄진 행위들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차례로 변론을 진행했다.

검찰은 "합병 발표 직후 엘리엇 등 주주들의 비판과 반대에 합병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며 "이 회장의 주도 하에 실행된 긴급 대응 전략에는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포괄적 계획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장과 미전실이 중심이 된 합병 결정은 주주의 이익이 아닌 이 회장의 이익을 위한 것이 핵심임에도 (1심은) 양사의 실질적인 선택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부정한 계획이 사전에 수립되고 실행됐다는 것인데 부정행위라는 건 범위가 너무 넓고 대법원 기준도 분명하지 않다"며 검찰에 석명을 요청했다.

이어 "내부 행정 규정을 위반한 행위를 부정행위로 처벌할 수 있느냐"며 "이걸 다 형사 처벌하면 과징금 부과 대상은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시세조종이 있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입증하려면 수치와 통계에 의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토 후 종합 변론에서 주장해달라고 했다.

이어진 변론에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합병 발표 당일 양사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양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시장이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당시 문건에서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은 이 회장이 대응을 주도했다고 하지만 엘리엇 등 투기 자본에 맞서 적절히 대응한 것이 문제 될 것은 아니다"라며 "합병의 성사를 위해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공소사실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항소심 변론을 종결하겠다"며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진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결심 공판이라 불리는 변론종결 기일에는 검찰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이 회장 등 각 피고인별 최후진술 절차가 이뤄진다. 검찰은 최종의견에 1시간30분, 구형의견에 20분 등 약 2시간을 쓰겠다고 했고 이 회장 등 삼성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 약 2시간30분이 걸린다고 했다.

당초 재판부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법관 인사이동 전 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변론종결 기일에서 양측 의견을 듣고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회계방식 변경을 통해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 미전실이 당시 부회장이던 이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른바 '프로젝트 G'라는 승계 계획안을 만들어 각종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 이 회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심은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삼성그룹 승계만이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합병에 사업상 목적이 존재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