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특수 개조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도내 중·고교 보습학원 직원으로 근무하며 학원 원생의 교복 치마 속을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카페, 독서실, 편의점, 헬스장 등에서 성인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가 사용한 특수 개조 스마트폰.[사진=강원경찰청] 2024.11.11 onemoregive@newspim.com |
A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한 특수 개조 스마트폰, 일명 '히든캠' 및 스마트 워치 어플을 이용해, 자신이 근무하던 학원 원생 17명의 교복 치마 속을 총 141회 촬영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파일(1810개)을 제작하고 같은 방식으로 카페, 독서실, 편의점, 헬스장 등에서 성인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총 261회 몰래 촬영해 불법촬영물 파일(2843개)을 제작한 후 이를 별도의 저장매체에 저장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학원, 카페 등 청소년 이용시설이 밀집한 상권 종사자로부터 "휴대폰으로 수상한 짓을 하는 남성이 같은 시간에 자주 출몰한다"는 익명 제보를 접수하고 수개월간 피의자의 행적을 추적, 범행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CCTV 정밀분석, 통신·금융자료 분석 등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등 3개월간 수사력을 집중해 A씨를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성착취물에 대한 인터넷 유포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위위원회 및 여성가족부 산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 온라인 모니터링·삭제차단 조치를 병행했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장기간 지속돼 왔고, 밝혀진 피해자도 수백명에 달해 드러나지 않은 암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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