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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세종문화회관·국립극장·예술의전당으로의 초대

기사입력 : 2024년11월09일 08:53

최종수정 : 2024년11월09일 08:5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에서 다양한 무대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오페라 '라보엠'부터 연극 '퉁소소리', 뮤지컬 '시라노', 전통 마당놀이 '마당전', 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 웰메이드 공연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4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라보엠'으로 연말시즌의 문을 연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교향곡 9번과 더불어, '라보엠'은 연말에 꼭 봐야 할 공연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39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라보엠'은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미리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전망이다. 소프라노 서선영, 황수미, 테너 문세훈, 김정훈, 소프라노 김유미, 장은수, 바리톤 이승왕, 김태한 등 젊은 성악가들이 모였으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시극단의 올해 마지막 레퍼토리 '퉁소소리'를 세종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고선웅 단장이 15년간 무대화를 꿈꿨던 작품으로 고소설 '최척전'을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래동화처럼 대중적인 색깔로 펼쳐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동북아를 연결하는 블록버스터급 로드시어터로 조선시대 평범한 어느 가정이 겪은 파란만장한 대서사시를 그려냈다. 전쟁 중에도 끈끈한 가족애와 극적인 재회로 뭉클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

12일부터 29일까지 공연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는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을 올린다. 지난해 셰익스피어의 비극 멕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최초의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고전을 더욱 친숙하게 변형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세종M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19일부터 30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고정 레퍼토리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초연 후 38년간 매진을 기록한 인기 공연으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겨울이면 전세계에서 울려퍼지는 시즌 공연으로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불멸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 발레 명작으로 손꼽힌다.

국립창극단 '이날치전'에 출연하는 김수인, 이광복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이날치傳'을 14일부터 21일까지 공연한다. '이날치전'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 된 고집 센 남자의 이야기다. 조선시대 신분사회가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사회 규범에 치열하게 저항한 이날치는 최고의 명창이 되기 위해 줄광대, 고수를 마다하지 않았고, 신분으로 내쳐져도 불굴의 사랑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직 사랑과 소리만을 위해 득음한 아름다운 광대 이날치의 신명나는 놀이판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이광복, 김수인이 주연으로 나서며 청년교육단원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극장]

또 국립극장 마당놀이가 10주년을 맞아 11월 29일부터 2025년 1월 30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마당놀이 '모듬전'에선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 '춘풍이 온다' 세 작품을 엮은 기획공연으로 선보인다. 심청이, 춘향이, 놀부가 모두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손진책 연출이 연출을 맡고 심봉사 역 윤문식, 뺑덕 김성녀, 놀보 김종엽의 '원조 마당놀이 스타 3인방'이 출연한다. 온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 속 시원한 풍자와 해학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주세페 베르디의 3대 작품 중 하나인 인기 오페라이자 전 세계 공연장에서 각광받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가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 현실 비판과 인간의 본질과 성숙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녹여낸 작품이다.

토월정통연극 '햄릿'의 한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오픈 당시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토월정통연극 '햄릿'도 오는 17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햄릿'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예술성과 작품성의 측면에서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복잡한 인간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세기의 걸작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공연엔 신유청 연출의 직관적이면서도 깊은 묘사와 조승우의 탁월한 표현이 결합됐다.

[사진=CJ ENM]

무려 5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낮은 자들을 위해 콧대를 드높이는 진정한 영웅 시라노의 가슴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을 '대리 고백'이라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다룬다. 특히 낭만 가득한 사랑의 언어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들,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가족과 친구는 물론 연인들이 함께 봐도 좋은 작품이다.

12월 14일부터 25일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매년 치열한 티켓전쟁이 벌어지는 연말 공연의 대표작으로, 수십년째 전석매진을 기록해온 인기 레퍼토리다. 발레 음악의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유니버설발레단 공연과 함께 발레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도 사랑하는 발레 공연의 매력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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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율 '의대 증원' 논란 재점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대학에서 100%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보건복지부(복지부) 방침이 나오면서 대학 내 갈등 조짐이 예상된다. 특히 의대 증원에 대한 결정권을 누구에게 부여할지를 놓고 의료인력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복지부)와 대학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논란이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의대정원 증원 추진과정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5.02.14 mironj19@newspim.com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각 대학 총장에게 '증원 전 정원 규모인 3058명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 심사 소위에서 '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추계위)' 관련 법안 심사 과정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특례 조항'을 법안 부칙에 담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100%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늘어난 모집 인원의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올해는 100% 자율로 결정하게 하자는 뜻이다. 해당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각 대학은 지난해 정부가 증원한 2000명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증원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의대 교수들 "증원 0명 돼야" vs. 대학 총장 "이미 예산 투입" 문제는 지난해 벌어졌던 대학 내 갈등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있다. 의대협회·KAMC 측은 각 대학 총장에게 '정원은 3058명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압박하고 나섰다. 증원 전 정원 규모로 회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대교수들은 현재 시설로는 증원된 규모의 의대생들을 교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반면 대학 총장들은 예산 확보를 통해 교육 시설을 확충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학 총장은 "의대 증원 규모를 고려해 교수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대 교육을 위한 투자가 시작됐다"며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간 입장도 갈리고 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에 100%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복지부와는 다르게 교육부 내부에서는 '의대 문제를 대학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이 있지만, 복지부 방안대로 진행할 경우 갈등 구조가 대학으로 확산되는 꼴이 된다"며 "그럴 경우 책임을 대학이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의대 증원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신뢰에 큰 타격을 받은 대학이 올해도 같은 상황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복지부 측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원칙적으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또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을 통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ideopen@newspim.com 2025-02-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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