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 이력 닮은꼴' 이재명, 사법 리스크 딛고 트럼프의 길 따라갈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09:12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09:47

성장 배경 다르지만 정치 행로는 상당 부분 비슷
정치 아웃사이더에 강성팬덤, 사당화 등 오버랩
이 대표의 최대 장애물이자 과제는 사법 리스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정치 아웃사이더, 강성 팬덤, 당 사당화, 대선 재도전, 심각한 사법 리스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력이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걸어온 길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두 사람의 성장 배경은 전혀 다르지만 정치 행로만 보면 일정부분 '닮은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 미국 대권을 거머쥔 2016년 대선 전까지만 해도 미국 주류 정치와는 거리가 먼 '아웃사이더'였다. 1987년부터 공화당→개혁당→민주당→공화당→무소속 등을 전전한 끝에 2012년에야 공화당에 정착했다.

이 대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재야 변호사로 활동하다 성남시장에 당선 될 때까지만 해도 그는 무명에 가까웠다. 시장 시절 성남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반짝 주목을 받았지만 중앙무대에 전면 등장한 것은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다.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것도 비슷하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세계화의 물결 속에 소외되고 밀려난 백인 저소득·저학력 계층을 파고 들어 막강한 지지층을 형성했다. 이를 토대로 집권 1기 공화당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했고, 기성 정치인들을 줄 세우면서 '전통적 보수'를 표방했던 당을 아예 '트럼프당'으로 바꿔버렸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내 '상왕' 노릇을 톡톡히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대표도 '개딸(개혁의 딸)'로 대변되는 막강한 강성 지지층을 형성했다. 이들의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 대표가 됐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을 통해 민주당을 사실상 '이재명당'으로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도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 재도전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0.7% 차이로 석패했고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심각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은 닮은꼴이다. 트럼프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국가 기밀 유출 및 불법 보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등 혐의로 4차례 형사 기소됐고,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1심 재판에서는 중범죄 유죄 평결을 받았다.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대한 판단이나 해당 유죄 평결에 대한 형량 선고가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모두 털어내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패했다면 이들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족쇄로 남겠지만, 그가 내년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법무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공소 취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정적 제거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마녀사냥'이라는 음모론을 제기,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

이 대표는 현재 10여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15일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고 25일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대장동 사건 등 다른 재판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수사를 비판하는 논리도 다르지 않다. 정권의 '정치탄압' '정치검찰의 정적 죽이기'라는 논리로 정부와 검찰을 정면 겨냥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트럼프처럼 사법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륜 스님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