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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해 성장 바통잇는 중국 서남부 ⑦ 공동부유 현실로, '시진핑시대 3선건설' 동수서산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09:48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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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양(구이저우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60년대 중국 마오쩌둥은 미국의 위협에 대비해 주요 군수및 중공업 시설, 과학단지를 서부 지역으로 옮겼다. 우려되는 미국 공격에 대비하고 동부 연안의 경제력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의 이른바 '3선 건설' 전략이었다.

21세기 '시진핑 신시대'를 맞은 중국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자 신흥 산업시대 황금으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동수서산(東數西算)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서남부의 외진 지역 구이저우(貴州) 성으로 옮기고 있다. 동수서산 공정은 동부연안 경제발달 지역의 데이터를 전기가 풍부하고 기후조건이 좋은 서부로 옮겨 처리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 시험구 전시관에서 안내원이 동부연안 데이터를 서부로 옮겨 처리하는 '동수서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최헌규)  2024.11.02 chk@newspim.com

미중 격돌로 신냉전이 격화하는 작금의 상황은 동서냉전이 고조됐던 196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3선 건설의 중공업 과학시설 처럼 빅데이터 산업을 운영 효울과 안정성이 높은 서남부(구이저우)로 이전, 연안에 편중된 경제력 분산을 꾀하고 국토 균형 발전도 도모한다는 점에서 보면 동수서산 전략은 21세기판 3선 전략이라고 할수도 있다.

2024년 10월 25일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중국의 서남부 탐방 사흘째를 맞아 뉴스핌 기자는 중국에서도 외진지역의 대명사인 구이저우성 구이양(贵阳)을 방문했다. 구이저우성을 찾은 주요 목적은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나선 빅데이터 산업과 시가총액이 성 GDP 규모보다 큰 구이저우마오타이를 취재하는 것이다.

10월 25일 뤄위 외사판 부부장은 기자에게 "구이저우성에는 빅데이터 컴퓨팅 주요 시설이 집중돼 있다"며 "빅데이터는 구이저우의 새로운 명함이다"고 소개했다. 구이저우는 '빅데이터의 성(省)'이다. 과거 선부론에서 소외됐지만 지금은 31개 성시를 통틀어 빅데이터 특구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 시험구 전시관에 전시된 전파 망원경 톈옌 모형.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10월 26일 성 수도인 구이양 시내 관산호구의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 시험구 전시관.' 중앙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구이저우성의 빅데이터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종합 전시관이다.

"구이저우성에는 시진핑 집권 직후인 2014년 성 수도 구이양(贵阳)과 안순(安顺)시 연결 지역에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개발구인 구이안(贵安, 구이양과 안순) 신구가 들어섰습니다. 구이안 신구는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와 슝안 신구, 장삼각주 등 중국내 총 8개뿐인 국가급 신구중 하나입니다. 이곳이 바로 동수서산의 중심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전시관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구이안(贵安) 신구 전시 자료가 넓은 면적에 걸쳐 소개되고 있었다. 구이안 신구 전시 자료 앞에서 국가 빅데이터 종합 전시관 안내원은 이렇게 설명을 한뒤 "구이저우성은 최근 수년 사이에 빅데이터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성 성 수도인 구이양에 있는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 시험구 전시관.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구이안신구에는 현재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은 물론 인텔과 팍스콘 등 세계적인 IT 첨단 과기 및 인터넷 빅데크 기업들의 빅데이터 센터가 둥지를 틀고 있다. 구이저우는 최근 빅데이터 전자 IT분야와 클라우드 AI 집적회로 분야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이저우 일대 빅데이터 산업의 총 규모는 어림잡아 100조원(한화)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시관 직원은 말했다.

기업 자본에게 있어 투자 매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던 서남부 내륙의 구이저우가 갑자기 빅데이터의 메카로 부상한 것은 무슨 이유때문일까.

시진핑 정권이 서남부 오지인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키로 한 것은 공부론 시대의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전략적 고려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구이저우가 빅데이터 산업에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구이저우 외사판공실 뤄위 주임은 "구이저우성은 카르스트 고원 지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기후가 서늘하고 태풍과 지진 산사태 등 자연재해 발생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국가 빅데이터(구이저우) 종합 시험구 전시관 자료가 구이저우성 여행 산업에 빅데이터가 응용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빅데이터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전력 수요가 많은 산업인데, 구이저우 성은 수력과 화력 발전, 태양광 풍력 등 신에너지 전기가 풍부해 전력 소비가 많은 빅데이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카르스트 지형상 곳곳에 분포한 석회 동굴이 데이터 센터 운영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구이저우가 빅데이터 산업 허브로 낙점을 받은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실제로 구이안 신구에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기지가 마치 군 참호와 같은 모습으로 구축돼 있다.

구이양의 국가 빅데이터전시관은 '구이저우 빅데이터 기지 구축은 국가가 부여한 사명'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어놓고 5G와 연계한 빅데이터 산업 응용사례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터넷 검진 등 의료 디지털화의 실제 응용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놓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이저우성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개발구인 구이안(贵安, 구이양과 안순) 신구에 들어선 화웨이 데이터 센터.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1.02 chk@newspim.com

전시관 참관 하루전 인 25일 구이저우성 남쪽 첸난(黔南)부이(布衣)족먀오(苗)족 자치주의 후이수이(惠水) 현 하오화훙 소수민족 마을로 가는 버스에서 구이저우성 직원은 이곳 후이수이 현 인근 핑탕현에 가면 세계 최대 전파 망원경 톈옌(天眼, FAST, 하늘의 눈)이 있는데 이번에 일정상 참관을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마침 구이양 빅데이터전시관에도 톈옌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톈옌은 동그란 지구의를 반으로 자른뒤 움푹한 곳을 하늘로 향하게 만든 기구로 천문학 연구 개발 등에 이용하는 전파 망원경이다.

기자에 앞서 2023년 핑탕현 톈엔 현장을 취재한 아주경제 배인선 베이징 특파원은 "톈옌은 지름 500m에 축구장 30개 크기로 총 면적이 25만㎡에 달한다"며 "삼각형 모양의 반사판 4450개로 이뤄진 톈옌의 모양은 거대한 구덩이에 마치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했다"고 느낌을 밝혔다. <계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개발구인 구이안(贵安, 구이양과 안순) 신구에 들어선 텐센트 데이터 센터. 사진= 뉴스핌 촬영(최헌규). 2024.11.0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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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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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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