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감원, 두산 자진 정정 신고서 '면밀 심사'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7:54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7:54

특정한 평가 방법 지정할 순 없어...효력일 전까지 검토
합병가액 산정 방식 관련 유관기관과 제도 개선 추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전날(30일) 제출한 자진 정정신고서를 면밀히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로보틱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 이외의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긍정 평가하는 한편 합병가액 산정 방식 관련 유관기관과 제도 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제출된 정정신고서 관련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사항 등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앞서 두산그룹은 올해 7월 사업 개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합병하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 이익 침해 비판이 높아지며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것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월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두산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포함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을 합병하는 비율을 기존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재조정했다. 또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에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도 반영했다.

이에 더해 전날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두산로보틱스는 사업의 공정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외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변경 건 관련) 금감원이 정정 명령을 한 것은 아니고,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합병 비율 산정 등에 대해 한번 더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두산의 가치 산정 방식을 변경한 것과 관련 "금감원 권한이 가치 산정 방법을 정하지 않고, 정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회사가 이를 정해서, 어떤 방법을 썼고, 왜 썼는지 등을 자세히 기술해 투자자들이 그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이 채택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근거를 기술해야 한다"며 "두산이 채택한 주가 플러스 프리미엄 방법이 수익 가치 산정 모형에 부합한다는 근거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재했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4차 자진 기재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두산로보틱스가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정정신고서 내용 [표=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10.30 yunyun@newspim.com

함 부원장은 "법적으로 10일간의 검토 기간이 주어진다"면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는 11월 14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 기간 내에 정정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기업 합병가액 산정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가치 산정 관련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과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출입기자단과 월례간담회에서 "제도적으로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적절하냐는 공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비계열사 간 합병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입법 절차에 있는데, 이를 계열사간 합병에도 적용하는 방식을 포함해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사진
체코 반독점당국 "예비조치 과대평가 안 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하기로 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한 결정에 대해 직접 "이런 절차적인 단계가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UOHS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비조치는 행정 절차의 목적, 즉 본래 안건에 대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항상 발행된다. 공공 계약 심사에서는 보통 연간 수십건의 예비조치가 내려진다"며 "이런 순전히 절차적인 단계는 어떤 식으로든 과대 평가돼서는 안 된다. 절차의 결과나 기간에 대해 아무것도 추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엑스 갈무리] 2024.10.31 rang@newspim.com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계약 보류를) 결정했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로이터통신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체코 정부는 총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가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자가 자사 허락 없이는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즉각 발표문을 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수원은 "UOHS가 입찰 참가자인 경쟁사로부터 진정을 접수했기 때문에 관련 표준절차에 따라 예비조치를 한 것"이라며 "향후 체코 경쟁보호청이 경쟁사의 진정 검토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4-10-31 10: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