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2029년 A2우유 비중 90%로"...서울우유 양주공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14:00

아시아 최대 규모 유가공 공장...하루 최대 원유 생산 물량 1700t
아침 도착한 원유, 당일 생산돼 출고...'A2 우유 전면 전환' 핵심 기지
2029년 A2우유 비중 90% 달성 전망...컵커피 등 신규 라인 설치도 계획

[양주(경기도)=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9년이면 전체 목장 1430여개 중 90%가 A2우유 전용 목장로 전환될 것입니다."

함창본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공장장은 지난 23일 "전 국민이 양질의 A2우유를 먹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A2우유는 A2단백질을 보유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로 일반 우유 대비 소화흡수력이 좋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A2우유 전면 전환'을 저출산 등 유업계 위기 돌파 해법으로 내세운 것이다.

[경기도(양주)=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 양주공장 전경. 2024.10.23 romeok@newspim.com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든 지난 23일 서울우유의 'A2우유 전환' 핵심 기지인 양주공장을 찾았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일대에 위치한 양주공장은 기존 용인공장과 양주공장을 통합해 2020년 완공된 곳으로 부지 면적만 약 25만5498㎡(약 7만7000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공장이다. 우유, 분유, 연유, 버터, 발효유 등 60여 가지 유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정된 견학코스 외의 양주공장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주공장의 아침은 목장에서 짜낸 우유를 받는 수유동에서 시작된다. 하루 110대의 차량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다. 전국 각지의 우유 원유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공장 수유동에 도착하면 품질 검사 등 심사를 실시한다. 각종 검사에서 합격한 원유만 우유 생산 라인으로 투입된다.

[경기도(양주)=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전국 각지 목장에서 짜낸 원유를 운송하는 탱크로리 차량.2024.10.23 romeok@newspim.com

공장 건물 입구에서는 우유 카라멜이 연상되는 진한 우유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 했다.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용 복장 및 위생화 착용과 손 세척, 에어샤워 등 위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장 관계자는 "변질되기 쉬운 우유 특성상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귀띔했다.

수유동에서 품질 검사를 마친 우유 원유는 섭씨4도 이하의 저유탱크에 이동해 유지방을 고루 섞은 다음 원심분리 원리를 적용해 우유 속 이물질을 걸러낸다. 또 원유의 영양분을 균등하게 섞는 작업과 살균·냉각 과정 등 공정을 거쳐 완제품 우유로 탈바꿈한다.

포장 공정 내부에 들어서니 이른바 '급식 우유'로 익숙한 200ml 흰 우유가 차례로 나오고 있었다. 우유를 주입한 우유곽 무게는 215g~218g 수준으로 관리된다. 우유 주입과 포장을 마친 제품은 정량 여부 및 생산일자 표기 검사를 받고 초록색 우유 박스에 담겨 출하된다.

매일 아침 양주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이같은 공정을 거쳐 우유로 재탄생하며 당일 밤 10시부터 전국 대리점과 마트, 편의점 등으로 전달된다. 원유의 집유, 생산, 출하의 전 과정은 이력 추적 시스템 등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정으로 이뤄진다.

[경기도(양주)=뉴스핌] 전미옥 기자 = A2+우유가 플라스틱 병에 담겨 생산되고 있다. 024.10.23 romeok@newspim.com

양주공장의 일일 우유 생산량은 200ml 우유 기준 346만개(825t)로 서울우유 전체 생산량(일 평균 830만개)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 최대 원유 생산 물량은 1700t이며 이는 국내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양의 약 30%에 달하는 큰 규모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A2+우유 생산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A2 우유 물량을 전체 흰 우유의 3%인 50t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전체 흰 우유를 A2우유로 전환하는 것이 서울우유의 당면한 목표다. A2우유는 일반 우유 대비 소화흡수력이 용이한 프리미엄급 우유로 A2단백질을 보유한 젖소에서만 얻을 수 있다.

현재 서울우유는 A2+우유 전용목장 3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1430여개 목장을 대상으로 A2젖소 교배 및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1회 새끼를 낳는 젖소 특성상 A2우유 전환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양주)=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 함창본 양주공장장(가운데)이 A2+우유 전면 전환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10.23 romeok@newspim.com

함창본 양주공장장은 "A2젖소만으로 이뤄진 전용 목장을 34곳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일반 목장에서도 55% 가량이 A2우유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A2우유 전면 전환 목표 달성 이후에는 생산 원가가 낮아지는만큼 소비자 가격도 나10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컵커피 등 신규 라인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함 공장장은 "양주공장은 설계 단계에서 30% 정도의 여유공간을 뒀다"며 "내년 컵커피 라인을 추가 설치해서 신제품을 만들 예정이며 앞으로도 추가 생산이나 투자가 필요할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