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경영권 분쟁株 '공개매수후 폭락'···고려아연 주가 방향은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07:51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10:35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주가 87만6000원 마감
공개매수 기간 57% 치솟은 주가..."분쟁 이후엔 하락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이어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도 마무리됐다. 과거 경영권 분쟁 관련주들이 분쟁 종료 후 일제히 하락한 만큼, 향후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2000원(0.23%) 오른 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시된 89만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자사주 취득금지 2차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2 choipix16@newspim.com

◆ 고려아연-MBK 공개매수 경쟁 '점입가경'...주가 57% 치솟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 9월부터 공개매수 경쟁을 펼쳐왔다. MBK 연합측은 최초 1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이후에도 83만원으로 매수가격을 인상해왔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측도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며 마지막에는 공개매수가를 주당 89만원까지 올렸다.

양측의 치킨게임에 주가는 요동쳤다. 연합측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9월 12일 주가는 종가 기준 55만6000원에서 13일 66만6000원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이후에도 양측이 공개매수가를 계속 인상하며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영풍측 공개매수가 종료된 지난 14일 주가는 79만3000원, 고려아연측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난 이날 종가는 87만6000원이다. 공개매수 경쟁 전 주가 대비 57.55% 증가한 수치다.

양측은 향후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풍 연합측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5.43%의 지분을 추가확보, 총 38.47%로 지분율을 늘렸다. 고려아연측 33.99%보다 앞선 상태다.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로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 경쟁이 끝나면서 향후 주가의 향방이 더욱 주목된다. 앞선 경영권 분쟁 사례를 보면 주가의 급락이 우려된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주목됐던 영풍정밀 주가를 살펴보면 공개매수 경쟁이 펼쳐진 직후 수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공개매수 마감 당일에도 9.71%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공개매수가 종료된 직후인 22일 17.51% 급락, 전날도 2.44% 하락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뉴스핌DB]

◆ 과거 경영권 분쟁주 사례는..."치솟은 뒤 분쟁 끝나면 급락" 반복

과거에도 경영권 분쟁 관련주들은 주가가 급등한 뒤 상황이 일단락되면 폭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훼손되고,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MBK의 개입으로 불거진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형제 간 경영권 다툼 당시에도 주가는 요동쳤다.

11월까지 1만원대 초중반에 형성됐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MBK 측이 공개매수에 나선 12월 초 2만원대 초반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MBK측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12월 22일에는 다시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 이날 종가 역시 1만6000원대로 다시 반등하진 못한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역시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 지난해 2월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인 공개매수 경쟁 전까지 SM주가는 8만~9만원대에 위치했으나 3월 초에는 15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분쟁이 종료된 13일 주가는 20%가 넘게 빠졌으며, 현재는 7만1600원으로 경쟁 전보다 낮아진 액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자 이달 초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일 수는 있으나, 끝난 이후 주가는 빠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주가 방어를 위한 방법들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결국 장기적으로는 회귀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onew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