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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보다 뜨거운 9월 CPI·고용 지표 약세에 하락 마감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05:48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05:48

9월 CPI 전년 대비 2.4% 올라…예상치 상회
연준 보스틱 "금리 인하 건너뛸 수 있다"
연준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확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고, 고용 지표도 둔화하면서 투심은 위축됐다. 유가 급등과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도 주식 투자 심리를 약하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내린 4만2454.1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9포인트(0.21%)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는 이날 투심을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같은 기간 3.3% 올랐다. 이들 수치는 모두 경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8000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주에 커다란 피해를 준 허리케인 헐린과 보잉의 파업 사태가 이 같은 실업수당 청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당분간 고용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대보다 느린 물가 완화와 고용 지표 악화를 확인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에이블린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강한 CPI 수치와 기대보다 약한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며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고 다른 하나는 경제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을 보여줘 이것은 두 가지 면에서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mj72284@newspim.com

쿡슨피어스의 루크 오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분명히 오늘은 CPI 보고서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며 "대부분은 크게 놀랍지 않았지만, 일부 지표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보다 뜨거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금리에 더 민감한 중·소형주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확률을 89.3%로 반영 중이다.

연준 위원들도 더욱 신중해진 모습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쉬어가도 괜찮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향후 12~18개월간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식어가는 가운데 물가가 대체로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는 위원들이 어떤 책무를 우선시할지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 시장도 후퇴한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8bp 상승한 4.0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8bp 내린 3.99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내일(11일)부터 개시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웰스파고와 JP 모간 체이스는 11일 실적을 공개한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투심은 더욱 위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61달러(3.6%) 오른 75.85달러,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82달러(3.7%) 오른 79.40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S&P500 편입 업종 중 8개가 이날 약세를 보였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은 0.89% 내렸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업은 0.61% 하락했다.

특징주를 보면 델타항공은 분기 매출액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1.06% 하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한 이후에도 4.00%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4% 오른 20.9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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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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