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NEW, 한국영화 첫 속편·애니 판권 계약…인니와 '7번방의 선물' 확정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09:32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09:3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과 애니메이션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리메이크 속편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스틸 [사진=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50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 속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은 2022년 개봉해 관객 수 580만 명을 돌파하고, 1,480만 불(USD)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판의 속편으로 선보일 이번 작품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영제: Second Miracle in Cell No.7)'로 12월 25일 개봉한다. 전작을 배급한 '팔콘 픽쳐스(Falcon Pictures)'가 다시 한번 극장 개봉을 맡는다. 속편은 7번방의 죄수들이 아빠의 죽음을 숨기고, 딸 카르티카가 우연히 그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새로운 캐릭터와 설정을 더해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원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을 시작해 공개 시기와 플랫폼을 조율 중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도 소설, 영화 등 글로벌 흥행 IP의 리메이크가 성황인 만큼, 국내 작품이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화되고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포맷으로 확장되는 것은 K 콘텐츠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2024년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인도네시아 K-콘텐츠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드라마, K-POP, 영화 등에 관심도, 이용 주기, 지출이 높다. '7번방의 선물' 원작 IP 보유 기업인 투자 배급사 NEW(160550)는 리메이크 판권 계약과 더불어 글로벌 개봉 성과에 따른 매출까지 해외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와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

인도네시아 '7번방의 선물'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크리에이터들은 작품 론칭을 앞두고 내한해 국내 영화 산업 관계자와 팬들에게 K 콘텐츠 공동 작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헤르윈 노비안토 감독은 "원작에 버금가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촬영과 편집을 하는 동안에 눈물을 훔쳤을 정도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속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인 다릴 윌슨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는 데에 집중했다. 원작의 훌륭한 연기에 흠이 가지 않도록 빼어난 성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의 디렉터 피에르-루이 마네스-머피(Pierre-Louis Manès-Murphy)는 "NEW와 팔콘 픽쳐스가 기발한 콘텐츠 제작·배급 모델을 만들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성공적인 협업이 계속해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한국 IP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개봉 소식이 익숙하지만, 리메이크작이 흥행에 성공해 속편을 개봉하고,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성과는 K-콘텐츠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IP 비즈니스에 집중해 해외 수익 확대와 K-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어와 힌디어로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랍어판 세일즈를 마쳤다. 이 외에도 콘텐츠판다는 '헬로우 고스트', '남자가 사랑할 때', '위대한 소원' 등 NEW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의 글로벌 판권 계약과 협업을 이어가 해외 콘텐츠 시장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