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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문한 싱가포르 현대차 혁신센터...첨단 기술 집약 '스마트 팩토리'

기사입력 : 2024년10월08일 18:44

최종수정 : 2024년10월08일 19:03

尹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 제조로 전환하는 미래 공장 모델"
HMGICS, 차량 개발·생산·판매 전 과정 아울러
지하 2층~지상 7층 구조...모바일 로봇 200기 배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오후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순방에 동행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尹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 제조로 전환하는 미래 공장 모델 될 것"

윤 대통령의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 방문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우리 기업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AI 자율 제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와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 생산(Just in Time)이 중요한 혁신 사례였지만, 이제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 제조라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의 안내에 따라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또한 공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공장을 작동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살펴보면서 디지털 트윈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혁신센터가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 제조로 전환하는 미래 공장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AI 확산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HMGICS, 차량 개발·생산·판매 전 과정 아울러...AI와 로보틱스 융합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단순히 모빌리티만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다. HMGICS는 미래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공간이자,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HMGICS는 차량 개발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른다. HMGICS는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 회사와 제휴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동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HMGICS의 생산 설비는 전통적인 컨베이어 벨트 구조를 완전히 탈피했다. 스마트 제조 시스템은 기존 공장에 깔린 컨베이어 벨트 대신 타원형의 소규모 작업장인 '셀(Cell)' 단위로 이루어졌다.

총 27개의 셀로 구성된 HMGICS의 셀 생산 시스템은 고객의 주문 사항을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간 차량은 각 공정에 해당하는 생산 셀로 이동하고, 각 셀에서는 사람과 로봇이 협동해 모빌리티를 조립하고 생산한다.

HMGICS는 지능화 생산 체계를 갖춘 현대차그룹 최초의 스마트 팩토리다. 현대차그룹이 수십 년간 쌓아온 제조 노하우는 물론, 다양한 혁신 기술로 가득 메워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AI와 로보틱스를 융합한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가상 공간에 쌍둥이 공장을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도 HMGICS를 대표하는 혁신 기술 중 하나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서, 향후 다른 공장으로도 첨단 기술을 순차 적용해 나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 사진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 연면적 9만㎡ 지하 2층~지상 7층 구조...모바일 로봇 200기 배치

HMGICS는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구조로 이루어졌다.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 크기로 1층은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과 스마트 팜을 비롯한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과 4층은 신기술 연구개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3층은 셀 생산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제조 시설이, 5층 옥상은 차량의 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스카이 트랙이 있다. 하나의 공간에서 생산, 연구개발, 고객 경험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다.

HMGICS는 제조 설비에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약 200기에 달하는 모바일 로봇을 배치했다. 이 로봇들은 작업자를 대신해 차량 부품을 운반하거나 설비를 점검하고, 일부 로봇은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조립 상태를 확인한다.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HMGICS의 물류 과정과 조립 과정의 자동화 비중이 각각 65%, 46%다. 현대차그룹은 많은 데이터 연산량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로봇들이 매끄럽게 작동할 수 있도록 HMGICS에 고성능 5G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HMGICS의 3층에서는 다양한 로봇들이 작업자와 함께 모빌리티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 무인운반차량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는 셀 생산 방식에 꼭 필요한 모바일 로봇으로, 기존 자동차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역할을 대신해 셀과 셀 사이로 차체를 이송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AGV의 특징은 사람이 옮기기 어려운 중량물도 손쉽게 처리한다는 점이다. AGV가 운반할 수 있는 최대 무게는 무려 3톤으로 조립이 완성된 차량도 거뜬히 이송할 수 있다.

HMGICS의 생산 현장은 설비와 품질 점검을 위한 다양한 로봇들이 존재한다. 3층을 돌아다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은 HMGICS에서 활약하는 품질 검사원이다.

'AI 키퍼'라고도 불리는 이 로봇은 작업자가 조립한 부위에 가까이 접근해 머리에 달린 카메라로 작업 부위를 촬영한다. 그리고 이를 비전 AI로 분석해 조립 품질을 꼼꼼하게 검사한다. AI 키퍼의 검사 영역은 38개에 달하며, 정확도는 99%를 상회한다.

HMGICS 5층 옥상에는 타원형의 스카이 트랙을 만들었다. 총 길이 620m의 스카이 트랙은 HMGICS에서 생산된 모빌리티의 시험 주행로이자, 고객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차량을 구매한 고객은 스카이 트랙을 직접 달릴 수 있으며, 일반 방문객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기울기 33.5도의 코너링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 트랙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

싱가포르는 농업에 쓰이는 땅의 비중이 1%에 불과하다. 싱가포르가 소비하는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자 스마트 팜(Smart Farm)을 만들었다.

자동화된 로봇이 작물을 수확하는 HMGICS 스마트 팜에서는 상추를 비롯한 9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스마트 팜에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수확한 농작물을 무료로 증정하고 싱가포르 현지 공동체에 기부하는 목표도 세웠다.

HMGICS는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가 발전 시스템을 갖췄고, 향후 현대차그룹의 수소 인프라를 확대해 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HMGICS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의 달성 계획을 밝혔다.

이를 목표로 싱가포르 정부와 협업해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연구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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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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