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현수막 보상제·디자인 지침서 개발
행안부-환경부,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결과 공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폐현수막 활용 경진대회에서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폐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경기 파주시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25일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의 우수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재활용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의 우수 사례=행안부 제공kboyu@newspim.com |
대회는 지자체와 민·관 협의체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됐으며, 제출된 17개 기관에 대한 두 차례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기관을 선정했다.
평가 결과 공공 부문 최우수 기관은 파주시, 우수 기관은 김해시가 선정됐다. 민관 부문 최우수 기관은 경기도·롯데마트, 우수 기관은 동래구·동래구상인회,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가 선정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조례를 제정해 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 보상제를 시행하고,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지침서(가이드라인)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김해시는 시에서 제작하는 모든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도록 했고, 관내 상업용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사용할 경우 게시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건축 자재 제작, 친환경 학습 공간 조성(작은 도서관) 등을 통해 지역 골목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동래구·동래구상인회,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수거용 마대 자루를 제작한 후 매달 합동 청소 행사를 진행하거나 해변 환경 정비 운동을 추진해 왔다.
이번 우수 사례들은 다음 달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ESG 환경 대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와 환경부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현수막 사용은 줄이고, 사용한 현수막은 순환 이용되도록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이번에 발굴된 우수 사례가 전국에 확산되어 지역 주도적 현수막 순환 이용 체계가 갖춰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폐현수막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인 제도 정비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