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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본격적으로 열리는 AI 검색 시장의 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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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아직도 녹색 창 써? 나는 AI 검색하는데" 인터넷 키워드 검색 시장이 저물고 있다. 구글이 등장한 지 거의 30년만이다.

최근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환경에서의 AI 기술 활용도 관련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46.2%가 일상생활에서 챗GPT가 어느 정도 상용화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챗GPT를 사용하는 분야로 키워드 검색, 자동 번역, 문장 생성, 문서 요약 등을 꼽았다.

챗GPT 등장 이후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3%에서 90% 이하로 3~4% 떨어졌다.

사용자 입장에선 키워드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방대한 링크를 일일이 클릭해 적절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보다 대화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면 간략하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AI 챗봇 쪽이 훨씬 매력적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하지만 검색을 전적으로 챗봇에 의존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정확성과 깊이, 최신성이 핵심인 경우엔 특히 그렇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할루시네이션 탓이다. 예컨대 전문정보, 학술정보에 서로 다른 이론이나 다른 저자의 주장이 교묘하게 섞여 제시되거나 아예 출처가 허위인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일반적인 정보탐색이나 아이디어 생성을 넘어 '꼭 필요한 정보'를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빠르게' 얻을 수 있는 AI 검색법은 없을까? 사용자의 니즈가 AI 검색엔진의 배경인 셈이다.

'퍼플렉시티(Perplexity AI)'는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오는 정보 과부하의 부담을 없애면서 신뢰성을 강화한 AI 검색엔진의 대표주자다.

2022년 오픈AI 출신의 스리니바스 CEO가 설립한 퍼플렉시티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는 오픈AI, 구글, 클로드 등의 서비스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구글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AI 검색엔진 서비스 출시 1년 여 만에 기업가치 10억달러를 인정받아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4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이용자는 지난 5월 기준 약 8500만명으로 22년 12월 론칭 시 220만명 대비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AI검색, 어떤 점이 다를까? 세계 5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퍼플렉시티를 두 주간 사용해 봤다.

직접 사용해보니 AI 검색과 AI 챗봇의 미묘한 차이점이 느껴졌다.

퍼플렉시티의 UX는 대화창이 있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챗GPT와 닮아 있다. 원하는 정보를 대화창에 요청하면 답변이 제시된다. 답변은 텍스트로 정리된 보고서 형식으로 출처가 상단에 함께 보여 진다. 우측에는 관련된 동영상과 이미지 자료까지 썸네일로 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사진=블룸버그]

AI 챗봇이 복합적인 질문을 분석해 하나의 답을 끌어냄으로써 시간과 부담을 줄여준다면 AI 검색은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여러가지 링크를 요약해 제공하면서 상세한 출처까지 함께 표기한다. 매번 출처를 재확인해야 하는 AI 챗봇의 번거로움을 들었다.

정리된 조각 정보마다 표시된 출처를 클릭하면 원문 콘텐츠 확인이 가능하다. 답변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저작권법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보고서 스타일의 답변도 꽤 만족스럽다.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한 뒤 LLM을 활용해 연관성 높은 정보를 추출해 정리한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퍼플렉시티는 GPT, 클로드 등 다양한 외부 거대언어모델과 함께 정보의 유용성, 사실성, 최신성을 판단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는 자체 개발 모델을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찾아 사용자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전문가가 관련 정보를 다 읽은 후 정리 요약해 작성한 보고서를 받아보는 기분이 든다.

[사진=네이버]

AI 챗봇과 마찬가지로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의 자기소개, 선호도, 관심사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정보검색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대화창에 필요한 정보와 용도, 중점을 둬야 할 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수록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정보를 통합해 직관적인 답변을 한다.

답변 하단에 제시된 관련 질문도 검색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가적인 질문이나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상호작용의 효과를 끌어낸다.

이전 대화를 저장하고 세션 간 맥락을 유지함으로써 이전의 질문에 대한 후속 혹은 추가 질문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답변의 관련성도 높인다.

퍼플렉시티를 써보니 한 번만 쓰고 마는 사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링크 클릭과 스크롤로 시간 낭비 않고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 출처가 명료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

최근 오픈AI는 AI 검색엔진 '서치GPT'를 공개했다. 서치GPT 공개 직후 구글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은 AI 검색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고 위협적임을 보여준다.

아직은 검색시장의 90%를 구글이 잡고 있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검색습관이 예상보다 빨리 바뀐다면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

일단 AI의 답변 제공은 사용자들의 웹사이트 방문의 필요성을 줄이고 트래픽을 감소시킬 것이다 트래픽 감소는 광고 수익 등 기존의 웹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를 부를 수도 있으며 특히 언론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Saltlux AI Conference 2024 현장 사진 [사진=솔트룩스]

대부분의 AI 기술의 문제로 여겨지는 편향이나 저작권, 윤리적 문제, 막대한 에너지소비와 환경문제 등 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층 더 복잡한 법적 다툼도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사람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의 저하다. AI에 의존하여 쉽고 신속하게 정보를 얻다 보면 비록 시간은 걸릴지 언정 일일이 정보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전통적 검색 과정속에서 그나마 발휘되고 키워지던 사고와 비판 능력이 점점 약화되는 건 아닐까?

생각하는 법, 찾아내고 비교하고 선택하는 법, 생각을 발전시키는 법을 잃어버린다면 과연 인간에게 남는 건 무엇일까?

AI 검색 시장의 문 앞에서 빠르고 쉽고 편한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지 다시금 자문해본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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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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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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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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