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하이브에 '2주 최후통첩' 날린 뉴진스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13:52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3:5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갈등에 아티스트 뉴진스가 총대를 멨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어도어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지난달 해임되면서 한 차례 소강 상태를 보인 듯 했지만, 소속사 간의 갈등 속에서 이례적으로 뉴진스가 하이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4월 22일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감사를 했다고 밝히며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결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문화스포츠부 이지은 기자

하지만 민희진 측은 '경영권 찬탈'에 대한 부분을 모두 반박하며 하이브와의 그간 갈등에 대해 폭로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민 전 대표의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민 전 대표는 7월 24일 박지원 전 CEO를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하이브는 무고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 및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 등은 지속한다"고 밝히며 양측의 갈등이 봉합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희진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주주간 계약은 '하이브는 5년 동안 민희진이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어도어의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이브의 뜻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포커싱은 어도어의 아티스트 뉴진스에게로 향했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싸움 속에서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팬 버니즈에게 조금씩 심경을 토로했던 뉴진스가, 지난 11일 저녁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뉴진스는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 작심한듯 하이브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그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하이브는 저희를 위한 적이 없으면서 왜 위한다고 말하는 거냐. 이런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한다. (민희진) 대표님은 물론이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들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해달라.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은 절대 저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저희는 민희진 대표님과 저희가 하고 싶은 무대를 하는 게 꿈이었고 저희는 그걸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제 할 수 없게 됐다.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더이상 우리를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시고 방시혁 의장님,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뉴진스가 하이브에게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킬 수 있는 시간을 특정지었다. 바로 오는 25일이다. 라이브 방송이 된 날로부터 '2주'가 된 날이다. 업계에서 2주는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전, 회사 측에 불만사항을 전달하고 2주간 유예기간을 정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으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에서 총대를 멘 뉴진스가 강단있게 하이브를 상대로 '2주의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지금껏 소속사 경영진들의 다툼 속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뉴진스는 민희진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중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하이브에서 겪은 부당대우 속, 서로를 의지했던 뉴진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과, 인사 결정이 없는 아티스트가 회사를 상대로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회사를 움직여달라고 '통보'했다는 것으로 나뉘고 있다.

뉴진스의 강단이 하이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 지는 미지수이다. 이재상 신임 대표는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상황에 대해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이며,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지금 돌아보면 원칙을 지킨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가 합세해 나선 만큼 이 목소리가 하이브에 꽂힐 지, 아니면 수포로 돌아갈 지는 지켜볼 일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