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거창군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02억원을 포함해 총 40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거창교(1교) 재가설(200억원), 보(24억원), 보축(92억원), 내수정비(64억원), 부대공(23억 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거창교(1교) 조감도 [사진=거창군]2024.09.10 |
이번 사업은 거창교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민선 8기 거창군의 중요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거창교는 1983년에 준공된 이후 40여 년간 거창의 중심지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교량이다. '1교'로도 불리는 이 교량은 거창읍을 가로지르는 위천천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길이 120m, 너비 15m의 RC라멘구조의 이 교량은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상태로 현재 등급 C등급을 받아 구조적 문제점이 지적되었고 해마다 유지관리에 따른 보수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었다.
교량에 부착된 낡은 자전거 조형물로 인하여 호우시의 여유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교각 사이의 거리(경간장)가 좁아 하천 수위가 상승하여 홍수 위험이 높아지는 등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었다.
거창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재해위험지역으로의 타당성 검토와 교량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으며, 구인모 거창군수를 필두로 각고의 노력 끝에 2024년 9월 행정안전부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김천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은 경간장이 부족한 거창교를 재가설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며, 추가로 추평보를 가동보로 구조변경해 하천 경관 개선 및 홍수 예방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수에 취약한 제방의 구조 개선과 원상동 우수관 정비 사업도 포함되어 있어, 총 403억 원(국비 202억 원, 도비 100억, 군비 101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거창군은 올해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본격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 수렴된 지역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거창군은 주요 간선도로의 신호대기에 따른 대형사고 예방과 함께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시가지 내 회전교차로 15개소를 설치 완료하였으며,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기설치된 회전교차로 보완사항을 추가 설계 중이다.
지역주민의 숙원 사업인 김천 및 장팔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 이행 등 시가지 교통체계의 구조개선의 막바지에 와있다.
이러한 시점에 김천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선정은 자연재해로부터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구조적, 기능적 측면의 개선뿐만 아니라 선진교통체계 구축이라는 거창군 교통망 혁신의 정점을 찍는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구인모 군수는 "김천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을 통해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거창교의 재가설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군의 교통망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yun01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