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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중서 불어온 '이중 한파'에 일제히 하락… 이틀 연속 1% 떨어져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02:59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03:0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 달 만에 글로벌 증시를 다시 강타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 경제의 약세도 한파를 더욱 가혹하게 만들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02포인트(0.97%) 내린 514.82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틀 연속 1%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고,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3~4%대의 폭락장세를 보인 것에 비해선 내림폭이 작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5.26포인트(0.83%) 하락한 1만8591.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4.13포인트(0.98%) 떨어진 7500.97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28.86포인트(0.35%) 내린 8269.60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81.17(0.54%) 하락한 3만3682.26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도 65.30(0.58%) 내린 1만1213.9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불어오는 '더블 한파'에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 발원한 충격파는 강력했다. 상반기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대표주자 엔비디아는 9월 첫 거래일이었던 3일 전장 대비 9.53% 급락했다.

이 파장은 유럽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유럽 기술주는 이날 3.17%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은 5.93% 떨어져 범유럽 벤치마크 기업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ASML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주가 목표를 1050 유로에서 900 유로로 낮췄다.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해 4개월째 50을 밑돌았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49.4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유럽 명품업계는 타격을 받았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해 티파니·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크리스찬디올 등이 3.06~5.80%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기업 활동은 혼조세를 보였다. 8월 프랑스의 서비스업은 파리올림픽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반면, 독일의 서비스업은 3개월 연속 성장세가 둔화돼 유럽 최대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 통신은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조사하는 유로존의 8월 종합 PMI는 51.0으로 속보치 51.2를 밑돌았고, 7월 생산자 물가는 연간 기준으로 2.1% 하락해 로이터 설문이 예상한 2.5%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유로존의 서비스 PMI 혼조세는 시장에 널리 퍼져있는 우울함을 상쇄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6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매수를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지난 8월 9일(40.43) 이후 최고 수준인 19.87까지 치솟았다. 

특징주로는 볼보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폐기한 후 5.88%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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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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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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