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업체인 위수커지(宇樹科技, 유니트리)의 창업자가 "휴머노이드(인간 유사 로봇)은 5년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위수커지의 창업자이자 CEO인 왕싱싱(王興興)은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뜨겁지만, 아직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5년내에는 폭발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훙싱(紅星)신문이 4일 전했다.
위수커지는 4족 보행의 로봇개를 생산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업체다. 전세계 로봇개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위수커지는 로봇개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인 H1을 출시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G1을 출시했다. 특히 G1의 가격을 9만9000위안(1800만원)으로 책정해 글로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왕싱싱 CEO는 "휴머노이드 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하드웨어가 아닌 AI 분야에 있다"며 "로봇용 AI 기술이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만큼, 휴머노이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왕싱싱 CEO는 "로봇이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로봇 관절 명령, 라이다 등의 데이터를 모두 포괄하는 로봇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전체 시스템이 성숙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에 적어도 한 곳의 회사 혹은 연구실이 범용 로봇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로봇용 AI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뿐만 아니라 AI의 훈련 데이터 축적, AI 적용 환경 확장 등의 분야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만 그는 공업용 특수 휴머노이드는 상당히 빨리 발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혹은 내후년이면 공장용 휴머노이드가 대량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수커지는 2016년에 설립된 로봇 전문 업체다. 현재 위수커지의 로봇개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되며, 과학 교육용으로도 판매되고, B2B로도 판매된다. 일반 소비자용 매출액이 전체 로봇개 판매량의 33%를 차지한다. 위수커지의 일반 소비자용 로봇개는 9000위안대(1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위수커지(유니트리)가 출시한 휴머노이드 G1이 토스트를 굽고 있다. [사진=위수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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