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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건전성 '빨간불'...자영업자 불황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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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카카오·케이뱅크, 전년比 실적 성장
중저신용 대출 비중 인뱅 3사 모두 30% 넘어
'악성 채무' 증가 추세…CSS 고도화 시급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 윤곽이 드러났다. 3사 모두 대환대출 서비스 수혜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중저신용 대상 대출 비중도 금융당국이 설정한 목표치를 웃돌며 '포용금융'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악성 채무' 무수익여신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크 3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000억원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각각 2314억원, 8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관계기업인 토스뱅크는 하나금융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2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와 각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뱅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평균 33.53%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목표치(30%)를 넘겼지만 무수익여신과 같은 건전성 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29 jane94@newspim.com

카카오뱅크는 시장금리 하락에 빠른 이자마진 부진에도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에 기반한 플랫폼·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9% 뛰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41.6%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정부 주도로 도입된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로 갈아타기 수요가 커지면서 여신 확대를 견인한 것이 주 성장 요인이다. 토스뱅크도 하나금융 반기보고서대로라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중저신용자 포용에도 힘썼다. 은행연합회 공시와 각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뱅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평균 33.53%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목표치(30%)를 넘겼다. 각사별로 보면 토스뱅크가 34.9%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33.3%), 카카오뱅크(32.4%) 순으로 나타났다.

실적과 포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지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특히 악성 채무로 꼽히는 무수익여신이 인뱅 3사 모두 증가한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 상반기 기준 1896억원(0.47%)으로 전년 동기 1415억원(0.42%)에 비해 481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2027억원(1.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81억원(1.36%)보다 크게 증가했다. 오는 30일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인 토스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도 지난 1분기말 기준 13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1억원 더 많다.

무수익여신은 ▲부도업체 등에 대한 여신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한 여신 ▲채권 재조종 여신 등 이자수입이 없는 여신에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된 채권을 합한 여신이다. 고정이하여신과 함께 은행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지만 무수익여신은 이자수입조차 없는 부실채권을 뜻한다.

인뱅 3사의 무수익여신이 증가한 데에는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설정에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뱅 출범 취지가 포용금융인만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잡았다. 당국 목표치에 맞추려다 보니 무수익여신 등 건전성 관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뱅 3사는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개인사업자 고객 유치에 나섰는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편인 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사업자들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전성 위험도 높아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은 부실 위험이 높고 상환 능력도 상대적으로 낮다"며 "인뱅 3사 모두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열심히 늘리다 보니 연체 가능성도 높아져 필연적으로 건전성 리스크가 생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법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등 정교한 사전 관리 시스템 개발뿐이라는 것이 금융권 중론이다. 한 인뱅 관계자는 "인뱅 설립 취지와 당국 기조를 고려했을 때 중저신용 대출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CSS 고도화 등 지속 가능한 중저신용 대출을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CSS 고도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 고객 변별력을 높였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특허로 출원된 상태다. 올해부터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된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적용했다. 이같은 CSS 고도화로 지난해 금융위원회 등이 주최한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전체 연체율은 0.48%로 전년 동기 0.52%에 비해 감소했다. 동료 인뱅인 케이뱅크의 올 2분기 연체율은 0.9%다.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1.35%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타행과 비교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과 공급액이 가장 많음에도 그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발생 가능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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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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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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