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증시가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달 들어 중국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으며 지난 8월 13일의 거래대금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화샤스바오(華夏時報)가 29일 전했다.
중국의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700억위안이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서 8000억위안을 하회했으며, 8월 12일 4986억위안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으로 여겨지던 5000억위안을 하회했다.
이어 8월13일에는 4798억위안으로까지 감소했다. 이는 2019년 8월28일 이후 최저치다. 중국 증시 하루 거래대금은 8월14일에도 4801억위안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5000억위안을 하회했고, 그 사실 자체만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어 8월 4째주에도 거래대금 5000억위안을 하회하는 거래일수가 3일을 기록했다. 이번주인 8월 마지막주 들어서는 26일과 27일 거래액은 각각 5000억위안을 상회했지만, 28일 거래대금은 4966억위안을 기록하며 또 다시 5000억위안을 하회했다.
이번 달에만 5000억위안을 하회하는 날이 무려 7거래일에 달한 셈이다.
중국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증시의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21년 12월 고점 3708.94를 기록한 후 3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은 2830.96으로 고점대비 23.6% 하락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내수가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에 비관적인 정서가 만연한 상태다.
게다가 하락장이 3년을 지속한 만큼,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지친 나머지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자금운용사인 카이위안(開源)펀드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는 '이제 다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자조섞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5개월동안 상하이종합지수 일봉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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