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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부 장관 후보자 "제주 4·3사건 명백한 남로당 폭동…수많은 양민 희생"

기사입력 : 2024년08월26일 18:46

최종수정 : 2024년08월26일 18:46

"쌍용차 노동자 자살특공대 발언 반성 안해"
"서울 광장에 세월호 추모 공간 설치 부적절"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제주 4.3사건을 좌익폭동이라고 한 적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희생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정 의원 질문에 김 후보자는 "희생자 유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5·10 제헌 국회의원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폭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8.26 pangbin@newspim.com

특히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한 4.3 폭동에 따라 수많은 양민이 희생됐다"면서 "국가는 무고한 양민 희생자에 대해 사죄한거다. 그건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된다.

당시 주민 수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에서 인정한 희생자는 지금까지 1만4871명에 달한다. 

또 김 후보자는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을 '자살특공대'로 비유한 것에 대해 "제가 많은 조언도 하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과격한 노동운동을 해서 상하이자동차가 철수를 했다"면서 "그 문제는 반성할 문제가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발언에도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이 "후보자는 세월호 유족에게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얘기했다"고 따져 묻자, 김 후보자는 "제가 도지사 할 때 세월호의 합동 추모는 제가 다 주관했다"고 애써 부정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추모공간에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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