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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위축...'글로벌 진출' 돌파구 찾는 'K-스타트업'

기사입력 : 2024년08월20일 17:21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7:21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벤처기업협회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벤처의 모든 것_Seeking Your Chance'라는 주제로 '제22회 벤처썸머포럼 x Seoul2024'를 개최했다.

정세주 눔(Noom) 의장 [사진=벤처기업협회]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작년부터 이어진 3高(고)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벤처금융생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국내 벤처펀드의 민간 자금 마중물 역할을 해온 금융기관이 출자를 축소하는 등 벤처의 젖줄인 벤처 투자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혁신성장 동력인 벤처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기술기 반 창업기업 수가 2021년 약 24만개에서 지난해 약 22만개로 감소하고 있다"며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벤처 스타트업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후속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파산하는 기업이 늘고 기업가치도 낮게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후기 라운드 기업에 몰리고 있고 이에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스타트업 늘어나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세계 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 못하는 상황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글로벌스토리' 세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혁신 벤처기업'이란 주제로 뤼튼 이세영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 noom 정세주 대표가 해외시장 도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뤼튼 이세영 대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랫폼을 꿈꾸는 뤼튼의 비전과 대중화 방법론을 제시했다. 뤼튼은 2021년 설립됐으며 일본, 중동 진출한 AI 검색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뤼튼은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출시하고 1년 반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 AI 스타트업이자 서비스가 될 수 있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업무와 일상에서 뤼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뿐만 아니라 중동이나 동남아와 같은 시장에 초기 시장 기회들을 많이 잡아 아시아 지역에서의 큰 존재감들을 나타내는 인공지능(AI) 슈퍼 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적은 자본과 가장 높은 확률로 해외에서 유의미한 로컬 엘리베이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언어적, 문화적 장벽 때문에 보통 해외 진출이 상당히 어렵다고 호소했다.

각 나라마다 현지와 실제로 유저들이 반응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의 모습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서비스 같은 경우 캐릭터와의 대화에 훨씬 더 많은 반응과 많은 시간과 유저들이 모이고 있다. 뤼튼은 현재 일본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들과 협력들을 해나가고 있는 단계다.

뤼튼은 'AI 검색'을 무기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동 시장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검색에서 2억명 정도의 아랍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아랍어 자체 지원과 아랍어를 특화 시키고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 대표는 "AI 검색 콘텐츠 생산과 소비 친밀감 형성을 축으로 한국, 일본, 중동, 동남아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파트너십 활용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1998년에 설립됐으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확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모회사인 메가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해 오다 2018년에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자회사로 설립이 됐다.

현재 메가존 클라우드인 메가존의 자회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해외 법인은 국내 외에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등 8개국에 진출해 있다.

회사는 관계사 기업 고객사로는 약 7000여 개의 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2009년도에 구글의 파트너사로 처음 시작을 했다. 이후 2012년도에 아마존 클라우드의 국내 파트너사로 최초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8년도에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메가존 클라우드로 분할 설립했다. 2022년도에는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에서 약 7000여 개의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동은 현재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언어부터 시작해서 문화적 차이, 자금과 관련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인력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부분 등 굉장히 다양한 고민들이 있다"라며 "글로벌 진출이라는 게 의지만 갖고 갔을 때 많은 애로사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해외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KT 클라우드나 네이버 클라우드와 같은 국내 사업자들과도 다양한 제휴 협력을 통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제로 그런 형태로 저희가 파트너십 기반으로 진행했을 때 다양한 성과들을 거두어 왔다"며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도 저희가 아시아 시장에서는 큰 성장을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십 전략뿐만 아니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부족한 점들, 시장에 필요한 니즈들을 확인하면서 자체 솔루션들도 개발해서 저희가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해외 진출 시 단독 진출 외에도 현지에 많은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들과의 조인트 벤처(JV)를 통해서 함께 협력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이토츠 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약 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지 사업들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는 약 350억원의 매출을 일본 JV에서 거두었다. 올해는 2배 이상의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지 해외 진출도 단독뿐만 아니라 이런 현지의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정부 지원 정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 시에는 정부와 여러 협단체에서 지원하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들을 활용한다면 많은 부담을 줄이고 단독 진출만이 아니라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세주 눔(Noom) 의장이 글로벌 진출을 통한 기업 성장 스토리에 대해 공유했다. 눔은 건강 관리 및 체중 감량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 및 미국의 유니콘 기업이다.

정 의장은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들·투자자와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생성하며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 글로벌이라고 하면 미국을 생각하게 될 만큼 세계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직접 미국 인재들을 많이 영입하고 미국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즈니스를 통해 질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벤처기업인 및 벤처 생태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민간 중심의 벤처기업 금융 지원 및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주체들과 협력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정책금융기관·벤처캐피탈(VC)·증권사(IB)·기업형벤처캐피탈(CVC), 해외 투자사 등 총 35개 기관이 참여사는 벤처+투자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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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강아지…" 개모차 더 잘 팔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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