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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지도부, '세제 개편' 논의 속도 붙일까…진성준 유임 이유는

기사입력 : 2024년08월20일 18:32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8:32

野 기재위 간사 정태호 "금투세, 보완 후 내년 시행…종부세는 이슈 아냐"
진성준 유임-세제개편 당론 연관성 "전혀 무관" vs "정책 다양성 통합해야"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의 '2기 지도부'가 닻을 올렸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이해식 의원, 조승래 의원을 각각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며 지난 4월부터 임기를 이어 온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번 인선은 '친명 일색'이라는 평이 나오는 신임 최고위원단과 달리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진 의장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꺼내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종합부동산세 완화' 논의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기에 더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20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진 의장의 유임과 금투세·상속세 등 세제개편 관련 당론 수렴을 연관지어 바라보는 시각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대선까지 내다본 '중도층 외연확장' 기조의 일부라는 주장과 동시에 몇몇 정책적 사안만을 두고 당대표 인선을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동시 제기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이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회견에서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금투세 유예 및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정책 방향성이 수도권 중도층을 겨냥해 '우클릭'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이탈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진 의장은 이와 관련, 라디오 및 모두발언에서 금투세 유예 관련 "(이 대표의) 개인 입장일 뿐"이라며 부분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정부의 '부자 감세'를 비판하며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재원을 환수,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권 강화 조치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 기재위원들은 내용을 보완하되 금투세는 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쪽으로 총의를 모은 분위기다. '종부세 완화'에 관해선 정부의 세제개편안에도 포함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쟁점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상속세 인하는 그야말로 초부자 감세 정책이기 때문에 찬성할 순 없다"면서도 "금투세는 취지 자체는 괜찮지만 시행하는 데 있어 보완할 것이 많이 발견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투세는 예정대로 시행하되 보완할 건 하자는 쪽으로 (기재위 내) 의견을 모았고, 이 대표 입장도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종부세에 관해선 "2022년 개편으로 부담을 많이 줄였고, 해당자 수도 1/3 수준으로 줄었다"며 "향후 의총에서 금투세 논의는 많이 오가겠지만 종부세 자체는 이슈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세부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의총에서 이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세금이 부과되는 금융투자 양도 수익 기준을 기존 5000만원에서 연 1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8.19 leehs@newspim.com

기재위 소속의 박홍근 의원은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대표도) 초기엔 금투세 유예 검토를 이야기하다 보완 시행으로 선회한 것 아닌가.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폐지는 안 된다는 거고, 보완에 더 방점을 찍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애초에 250만원에서 (2019년) 1000만원, (2020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1억원은 과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일단은 제도 도입을 해놓고 보자는 현실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납세자들이 주장하는 몇 가지 문제를 보완 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나"라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대표 입장도 거기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런 논의가 당 정책조정위원회와 정책위원회, 의원총회를 거치며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진 의장의 유임과 당론 수렴을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서도 의원들 개개인마다 의견이 갈렸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인선 관련 "지난 총선 끝나고 임명한 분이니 3개월만에 바꾸는 것도 모양이 별로 좋진 않다"고 했다. 그는 "정책적으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걸 최종적으로 통합하는 게 당대표의 역할이고, 일부 정책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잘라내면 남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반면 또다른 중진 의원은 "한두 가지 사안만으로 유임을 결정했겠나, 전혀 무관하다 생각한다"며 이번 인선과 세제 개편 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선도 다 치르지 못할 지도부인데 대선 이야기는 너무 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당내 정책조정위원회와 정책위원회,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금투세, 상속세 등 세제 개편에 관한 당론을 갈무리할 전망이다. 이후 세법 제·개정안을 심의하는 기재위 조세소위가 구성되는 대로 여야 협상이 시작된다. 

통상 11월 말 구성되는 조세소위는 위원장 자리가 어느 당에 돌아가느냐에 따라서도 논의 방향 및 속도가 영향을 받는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통화에서 "만일 이번에도 유예하면 그다음은 거의 대선 정국이다. 그럼 완전히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 우려했다. 

차 의원은 "금투세는 시행 시기가 임박해 있고 논란이 많으니 9월 중 국회에서 특별한 소위를 구성해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특별한 선거가 없을 때, 여야 합의로 도입된 제도의 미비점과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보완해 시행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국가 재정 운용과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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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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