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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항생제 내성 대응 강화…"동물·식품·환경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09:50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09:50

반려동물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 활용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 예방·중재를 위해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품,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헬스(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사업(R&D)' 사업 성과 분석 보고서(성과 보고서)와 2023년 사업연보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헬스는 감염병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학, 수의학, 환경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 분야 전문가들 간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질병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국가 관리대책 확립을 위해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 대응 1기 사업을 진행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16 sdk1991@newspim.com

정부는 1기 사업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 예방, 중재를 위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품,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균은 사람 외에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생태계 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전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정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 항생제 처방과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또 인체와 비인체 분야의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누리집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1기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보고서도 발간했다. 내성실태조사, 인프라 구축 등 목표치의 91.8%를 달성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는 부처별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 제작과 교육 자료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은 당초 목적했던 대로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결과를 산출했다"며 "성과보고서와 사업 연보가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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