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실적 쇼크' 덱스콤, 비만약이 공포? 성장의 '인슐린'①

기사입력 : 2024년08월09일 17:05

최종수정 : 2024년08월09일 17:06

"실적 실망감, 일시적 요인 때문"
약국 판로 개척 등 영업인력 개편
"DME 상실은 유감, 기회는 여전"

이 기사는 8월 2일 오후 4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한 미국 지속혈당측정기 제조·판매회사 덱스콤(종목코드: DXCM)에 대해 저가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비만약의 열풍에 따라 혈당측정기 수요 감소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저조한 결산을 발표한 가운데 비만약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고 실적 부진도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가는 50%대의 반등을 점친다.

1. 주가

덱스콤의 주가는 현재 70.32달러(1일 종가)로 올해 들어 43% 하락 중이다. 올해 4월 140.45달러에서 연중 고점을 찍고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다가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나서 낙폭이 급히 확대됐다. 당월 25일 종가 107.85달러 대비 현재까지 낙폭은 35%다. 비만약 우려가 투자심리에 전반적으로 하중이 된 가운데 2분기 결산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

덱스콤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2분기 결산은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함께 공개된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하향돼 투자자들에게 이른바 '쇼크'를 발표가 됐다. 매출액은 10억400만달러로 전년비 15% 증가했지만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0억3700만달러에 미달했고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종전 42억~43억5000만달러에서 40억~40억5000만달러로 하향했다.

경영진은 매출 부진과 전망치 하향의 원인으로 영업인력 재편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언급했지만 투자자 사이에서는 비만약 처방 증가가 결국 잠재 수요군을 줄여 판로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비관론이 증폭했다. 비만약으로 쓰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종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널리 사용됐으나 비만약으로도 출시가 되면서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군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1형은 신체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 베타세포를 공격해 파괴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로 인해 인슐린을 거의 또는 전혀 생산하지 못한다. 제2형은 주로 성인기 발병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발생한다. 신체가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게 될 때 생긴다.

덱스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덱스콤]

인슐린은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세포가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다시 말해 포도당의 세포 내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저항성이 있는 경우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지 못하고 혈액에 남아 혈당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체지방, 특히 복부 지방 증가 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2. 월가 반응

실적 부진에 대한 월가의 반응은 경영진 설명에 '손'을 들어주는 듯하다. 원래 덱스콤의 주력 판매망은 의료기기 제조사와 최종소비자(병원 등 의료기관이나 환자)를 중개하는 DME(Durable Medical Equipment) 업체다. 그러다가 약국이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자사의 지속혈당측정기(CGM; 24시간 내내 혈당 수치 측정)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판단해 영업조직을 재편했다.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장기성장 전략의 일환에서다.

노보노르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 [사진=블룸버그통신]

병원 의사와도 관계 강화에 나섰다. 전반적으로 영업인력 재편의 배경에는 DME을 거쳐 판매하기보다 직접 판매망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던 셈이다. 다만 영업인력이 재편되면서 종래 병원담당 인력마저 변경돼 소통 차질이 발생했고 약국 판매망 구축 시도에 따라 DME에서의 점유율이 줄었다. 실적 부진이 판매전략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차질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 일단 무게가 실린다.

다만 DME 점유율을 잃은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차갑다. DME 판매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DME 업체들은 일단 이미 체계화된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보험 전문 지식도 있어 환자가 보험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덱스콤 판매를 촉진한다. 또 기기 사용법 교육도 지원해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로 이어지는 역할을 한다. 비용 면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

일단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2분기 실적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차후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보는 기류(그 이유는 후술)가 읽힌다. JP모간은 실적 부진에 대해 "자업자득"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시장의 성장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덱스콤의 잠재시장 규모는 상당하다"며 "장기적 기회는 여전하다"고 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