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명문대 마약 사건' 법조계, "판매자 엄격 처벌…10·20대 예방 교육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7:08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8:03

마약 유통·투약 혐의, 대학생 14명 기소
"단순 투약 초범, 엄벌주의보단 치료 접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주요 명문대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대학생 14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근 10·20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법조계는 인터넷·SNS를 중심으로 마약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적하면서도 영리 목적으로 마약을 유통·판매한 이들에 대해 높은 형량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희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이날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30대 대학생 A씨 등 총 1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024.08.05 mironj19@newspim.com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대학생 연합 동아리 회장 A씨와 20대 회원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단순 투약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1년 동안 A씨가 만든 동아리에서 만나 마약을 구매해 최대 십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 대검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만4123명이던 마약사범은 지난해 2만7611명까지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마약 범죄가 대학생 및 청소년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고들면서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10·20대 비중은 3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법조계는 마약류 유통·판매와 단순 투약 범죄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발적 호기심이나 주변의 권유 등으로 단순 투약한 초범의 경우 엄벌주의보단 치료와 재범 방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진실 변호사(법무법인 진실)는 "마약사범의 경우 투약자랑 판매자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초범일지라도 판매·유통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은 사람은 구속수사 후 실형이 선고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단순 투약자들의 경우 초범이고 사회적 유대관계가 확실하다고 보이면 불구속수사 하거나 선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허정회 변호사(법무법인(유한) 안팍)는 "단순 투약의 경우 기소유예가 뜨는 건 피해자가 '나'라서 그렇다. 마약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생겨 사회적 해를 끼치는 건 맞지만 직접적 피해자는 본인이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기소유예가 뜨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마약류 제공이나 수입 등 유통·판매 혐의에 대해선 엄격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마약 판매자들이 처음엔 무료로 마약을 제공하다가 투약자가 나중에 중독되고 나면 돈을 받고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이와 함께 법조계는 오늘날 인터넷과 SNS 상에서 손쉽게 마약류를 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10·20대 마약 사범이 늘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허 변호사는 "요즘은 마약 구하기가 너무 쉬운 현실"라며 "인터넷에 '마약' 두 글자를 치면 찾을 수 있는 텔레그램, 다크웹 등 유명 사이트들이 많고 심지어 대형 사이트 중에는 나중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요령까지 알려주기도 한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청소년과 20대 층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는 예방 교육이 부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주변 지인의 권유나 분위기에 휩쓸려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박 변호사는 "국가에서 마약 관련 예방 교육을 본격화해야 한다. 특히 마약 범죄 고위험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며 기소유예가 뜬다 해도 치료 프로그램을 짜 주거나 추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를 들어 단순 투약 초범이 실형 아닌 집행유예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들이 해외를 가거나 비자를 받을 때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마약 관련 범죄 경력이 남아 있으면 그것이 기소유예라 할지라도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10대 20대가 너무 많기 때문에 교육 차원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