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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미래 모빌리티 선점…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5:06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5:06

현대차·기아서 주로 부품 관련 업무 맡은 구매 전문가
코로나 19 유행서 전략 자재 적기에 확보한 일등공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공급 안정화로 혁혁한 공을 세운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현대차그룹의 명운을 좌우할 부품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중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100년 만의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우위를 점하려는 각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로의 전환을 그룹의 미래로 선언한 이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한 축이 현대모비스이고, 그 중심에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이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에서는 구매1사업부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구매전략실장, 구매1사업부장을 거치며 줄곧 부품 관련 업무를 맡은 전문가다.

특히 이 사장은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부터는 현대차·기아의 구매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기에 확보해 그룹 실적 개선 기틀을 마련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차량의 공급관리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등 신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동화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1등 제품군을 키워내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ES2024에서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인 e-코너시스템을 탑재한 실증차 '모비온'을 공개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동화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전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 생체 신호 분석 '스마트 캐빈 제어기'와 차량 대화면이 위아래로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제자리 회전과 크랩 주행 등이 가능한 전동화 혁신 기술인 e-코너 시스템 실증차 일반도로 주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또, 현대모비스는 이미 제동과 조향, 전자현가, 에어백, 램프 등 차량 핵심 부품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부품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을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 수주해 당초 목표액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올해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달러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 매출 확대를 위해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로 대변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한 통합형 제어기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정체에도 전동화 부품과 통합형 제어기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부품 공급을 늘리고,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중심의 제품 믹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이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2년 연속 성장을 이끌며 미래 투자와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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