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명자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2년에 태어난 이명자 명예보유자는 1964년 고(故) 강선영 보유자에게 입문했고, 1990년 이수자, 1994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로 선정됐다.

태평무에 대한 열정과 전승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보유자로 인정됐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전수교육 및 전승활동이 어려워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 명예보유자는 명지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전통예술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태평무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으며,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놀이문화협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전통춤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1975년 이명자 무용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 등 한평생 태평무의 보전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은 6일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동화경모공원). 유족으로는 아들(홍성수)이 있다.

1988년 12월 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태평무(太平舞)'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춤으로,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故) 한성준 등 예인(藝人)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 화려한 궁중 복식과 함께 현란한 발 디딤과 절제된 기교가 멋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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