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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 잡고, 군복 입고..."내 돈 달라" 위메프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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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위해 위메프 본사에 200명 넘게 몰려
수백만 원 여행 상품 구매자 다수…연차 쓰고 가족과 함께 와
1100만원 피해 우려에 예비군 중도 퇴소 하기도
티몬, 본사 폐쇄 및 재택근무로 대응...구매자들 '낙동강 오리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예비군 훈련을 받다가 현장에 와야만 환불해준다는 말을 듣고 양주시 송추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달려왔어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군복 차림으로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모(32) 씨는 동원 예비군훈련을 받다 여행사를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가족들과 추석 연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위메프를 통해 결제한 1100만 원 상당의 사이판행 여행 상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 중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도 있다. 2024.07.25 dosong@newspim.com

이씨는 "여행사가 '위메프가 정산을 못 해주는 상황이라 알아서 환불하고 본인들에게 따로 입금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전날 위약금 없이 계약 취소를 하고 1100만 원을 환불받기 위해 중도 퇴소하고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날 위메프 본사 1층 로비에는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이들이 피해 상황을 접수하기 위해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접수처는 환불 신청을 위해 구매자들이 이름과 연락처, 상품명과 예약번호를 쉴 새 없이 적고, 로비에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길 기다리며 초조하게 위메프 직원을 주시했다. 로비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입구에 긴 줄로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위메프 본사에 강남경찰서 정보과, 경비과, 인근 파출소 소속 경찰을 포함해 20명 정도의 현장 인력을 배치한 경찰은 근처에서 대기하며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 접수를 받는 사람들. 2024.07.25 dosong@newspim.com

이들 구매자 상당수는 해외여행을 위해 위메프를 통해 여행사와 여행 상품을 계약했다가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촉발되며 급하게 본사로 직접 환불을 받으러 왔다.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여행사들은 구매자들에게 여행을 취소하거나 재입금을 하라고 안내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수수료,위약금 등을 물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치원생 아이와 손을 잡고 위메프 본사를 찾은 직장인 최모(33) 씨는 이틀 전 이와 같은 안내를 받았다. 최씨는 "이번 주 토요일에 사이판 가족여행을 가야 하는데 대금을 못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여행사에 60만 원을 더 얹어서 380만~390만 원을 보냈다"며 "위메프에 묶인 돈만 지금 320만 원의 거금이라 연차를 쓰고 급하게 왔고 아이도 유치원도 못 보내고 데려왔다. 이름이 호명돼도 환불 절차가 처리되기까지는 한두 시간 더 걸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기 부천에서 온 김모(31) 씨 일가족 역시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환불을 위해 위메프 본사를 찾았다. 김씨는 "취소를 하면 수수료를 물어야 하니 재결제를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당장 다음 주 여행인데 재결제를 안 하면 수수료가 30%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구매자 중 일부는 전날 이른 오후부터 환불을 위해 본사를 찾아 항의했다. 당시 항의하던 구매자 중 일부가 집기를 파손해 출동한 경찰이 이 과정에서 위메프 관계자를 발견하고 중재에 나서면서 환불 절차가 진행됐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전날 오후 9시부터 200명의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모이자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오전 1시쯤 사과와 함께 현장 환불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 2024.07.25 dosong@newspim.com

이날 오전에도 류 대표는 1층 로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류 대표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환불 절차를) 자체적으로 시작했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상공인 및 영세 사업자를 구제하는 향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자체적인 환불 절차로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협의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구 대표와 현재 절차 관련해 협의된 부분이 있냐'는 뉴스핌의 질문에 "(구 대표와) 연락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장 대응 관련 대화가 된 건) 아니고 일부 고객 피해라서 빠르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본사 지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자체 지침에 따라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류 대표는 현재 금감원에 두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 위메프 본사서 '낙동강 오리알' 된 티몬 환불 요구자들

한편 위메프 본사에는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한 이들 역시 몰려있었다. 이들은 "환불 절차를 시작한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도대체 뭘 하고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위메프 본사에서 밤을 지샌 이모(32) 씨는 "사이판으로 가는 가족 여행 상품에 500만 원을 결제했다가 돈이 묶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명단 호명에 몰린 사람들 2024.07.25 dosong@newspim.com

2주 전부터 티몬 자금 사정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듣고 여행사에 구매 취소 요청을 했었던 이씨는 "여행사에서 당시 문제가 없다며 티몬에 문제가 생겨도 우리(여행사)가 보내준다고 말했었다"며 "지금 와서 말이 바뀌면서 되려 취소를 하면 위약금과 발권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전날부터 류 대표에게 항의를 하며 티몬에 연락을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다. 이씨는 "큐텐이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면 연락을 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니냐"며 "지금 티몬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낙동강 오리알이 된 기분"이라며 또한 "여행사들은 지금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으며 발을 빼고 되려 고객이 모든 과실을 책임져야 하냐"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몬에 대한 환불 접수는 류 대표가 오전 중에 직접 수기로 받았다. 류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청서라도 대신 전달해달라고 해서 현장에 있는 티몬 고객 68명의 신청서를 받아 책임자에게 전달했다"면서 "다만 단톡방에 소문이 나자 티몬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위메프랑 과밀한 사고가 날 거 같아 접수를 중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티몬 구매자는 환불을 요구하며 본사로 찾아갔지만 티몬은 현재 본사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황이다. 또 다른 티몬에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온 또 다른 여행 상품 구매자 신모(41) 씨는 "일전에 머지포인트 사태 때 소액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데 티몬은 규모가 커서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며 "이렇게 피해를 입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또 당했다.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류 대표는 "현재 출금 기준으로 700건 처리됐다"며 "강남경찰서에서 속도를 높여 달라 요청했다. 처리 방식을 다르게 해 지금부터는 빠르게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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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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