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기부 '글로벌 창업 허브' 최종 선정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문화·전시 복합 랜드마크 공간인 '한국형 스테이션 F'로 대변신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건물 외부 전경 [사진=부산시] 2024.07.25 |
중기부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는 총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시는 서류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통해 부산의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의 입지 장점과 선제적으로 준비한 운영계획을 효과적으로 알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북항 일원에 혁신적인 창업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이전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창업인프라팀 신설' 등 지난해 8월 중기부의 '스타트업 종합 대책' 중 '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사업'에 입지 장점 등을 살려 선제적으로 대응한 노력이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적(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국내 신생 기업(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외국 신생 기업(스타트업)에도 입주 공간, 체계적 보육, 경영 자문(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종합 제공해 전 세계 청년들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창업 공간 이외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조성해 디지털 매체 예술(미디어 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이 가능하게 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핫플레이스) 공간의 기능도 갖춰 시민 및 창업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원 규모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1부두 내 창고는 1978년도 준공된 시설로 면적 4093.16㎡, 최소 층고 5.8m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조성 대상 부지인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이번에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