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배진수 작가 "웹툰 IP, 영화·드라마로 제작되는 세상…가슴 설렌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19일 17:15

최종수정 : 2024년07월19일 17:15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IP 라이선싱 인사이트 제공위한 '라이선싱 콘' 진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 '퍼니게임'을 선보인 배진수 작가가 웹툰 IP의 무한 확장과 영상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만족도를 내비쳤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 '라이선싱 콘'에 참석한 배진수 작가가 "예전에 웹툰 작가의 꿈이 출판이었다면 이제는 영상화가 됐다. 웹툰IP가 영상화가 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저는 그 수혜자"라고 밝혔다.

'라이선싱 콘'은 콘텐츠 IP 라이선싱의 국내외 콘텐츠 IP 산업 동향을 살펴보며 기업의 미래 전략 방향성을 제안하는 행사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선싱 콘 2024'에 참석한 배진수 작가(가운데)와 한재림 감독(오른쪽) 2024.07.19 alice09@newspim.com

올해는 '다채로운 라이선싱 비즈니스 연결과 확장, 콘텐츠 IP 로그인'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 IP의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및 본격적인 콘텐츠 IP 비즈니스 시대로의 전환을 논의한다.

이날 '다채로운 콘텐츠IP 비즈니스 세계'의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선보인 한재림 감독과 이의 원작 '머니게임', '파이게임', '퍼니게임'의 배진수 작가가 참석해 'IP의 무한 확장: OO 게임-3부작에서 '더 에이트 쇼'까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배진수 작가는 자신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에이트 쇼'에 대해 "공개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제가 만든 캐릭터와 상황이 드라마로 나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설렜다. 작품을 공개된 다음 날 다 몰아서 봤는데 '내가 만들어도 이렇게 만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사고의 결이 저랑 비슷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만족을 하면서 봤다"고 전했다.

배 작가의 '머니게임', 그리고 '파이게임'은 '더 에이트 쇼'의 서사와 뼈대가 됐다. 그는 "각을 잡고 만들었던 작품은 아니었다. 작가들 술자리에서 치킨을 먹는데 이게 만약 1500만원이면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가가 1000배이고, 상금도 최저시급의 1000이면 참가자들이 미쳐 날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선싱 콘 2024'에 참석한 배진수 작가(가운데)와 한재림 감독(오른쪽) 2024.07.19 alice09@newspim.com

네이버 웹툰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배진수 작가는 이곳에서 '머니게임', '파이게임', 그리고 '퍼니게임' 게임 3부작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리고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엔(STUDIO N)이 이 IP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웹툰 원작이 영상화가 되다보니 웹툰 IP는 업계에서 원천 소스로 자리 잡았다.

배진수 작가는 "제 작품이 영상화가 됐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좋은 결과였다. 한 명의 창작자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 예전엔 출판이 꿈이었다면 이제는 영상화가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엔에도 원천 IP가 너무나도 많은데 영상화 될 것을 선별하고, 이걸 제작사와 논의하고 매니지먼트해주는 게 고마웠다. 이런 노력으로 웹툰이 영상화가 되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원작을 찾아서 보게 되고, 그리고 다시 영상으로 넘어가 보는 경우가 생기면서 선순환 구조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전 그 수혜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드라마계에 웹툰 원작 작품이 많지만 모든 작품들이 하나의 웹툰을 각색해 영상화로 제작한다. 하지만 '에이트 쇼'는 이례적으로 무려 두 작품을 영상화했다. 이 부분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두 작품을 제안 받기 전에 미리 본 상태였다. 원작의 팬이라서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한 감독은 "이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상태에서 작품 판권을 가지고 있던 스튜디오엔에 연락을 했더니 판권이 팔렸다고 하더라. 그러다 몇 달 뒤에 연락이 왔는데 영화로 제안이 왔었다. 그런데 저는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라며 "작품이 서바이벌 장르인데 주인공이 영웅 서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 '오징어 게임'이 나왔다. 그 작품을 봤는데, '오징어 게임'과 변별력이 있으려면 '파이게임'이라는 소재와 합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은 생존이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두 작품을 합치지 않으면 변별력이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라이선싱 콘 2024'에 참석한 배진수 작가(가운데)와 한재림 감독(오른쪽) 2024.07.19 alice09@newspim.com

배진수 작가는 "두 작품을 합친다고 했을 때 너무 놀랐다. 처음에 이러한 제안을 들었을 때 두 이야기가 합쳐진다는 게 상상이 안 됐다. 저랑 감독님과의 첫 미팅 때 '이쪽 일을 전혀 모르지만 원작자라는 이유만으로 입김을 넣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에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다. 가장 잘 만들어주실 확신이 있으니 제안을 주셨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서바이벌 시리즈가 바로 '오징어 게임'이다. 이후에도 숱한 서바이벌 예능이 나왔다. 그리고 그 마지막이 바로 '더 에이트 쇼'이다. 같은 서바이벌을 주제로 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교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한 감독은 "'오징어 게임'은 게임을 진행하는 주최 측이 있고, 게임을 제공하고 지면 죽는다. 저희에겐 이 구조가 하나도 없다. 주최 측이 안 보이고, 게임을 만들어서 살아야 한다. 구조가 전혀 다르지만 '오징어 게임'이 먼저 공개돼 비교하는 리뷰를 많이 봤다. 오히려 저희 작품이 훨씬 더 현실 같고, 아주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만들면서 빗겨나갈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에 내레이션부터 인물의 감정이 다 설정돼 있어서 편했다. 이게 배 작가의 의도일 텐데, 배경이 많이 생략돼 있다. 인물의 심리극이기 때문에 심리를 강조하기 위해 생략돼 있다고 생각했다. 원작이 좋아서 대본을 쓸 때 어렵진 않았는데 작품의 고유 느낌과 이 배경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한재림 감독은 "이번에 '에이트 쇼' 런칭을 했고, 우연히도 다음 작품이 '현혹'이라는 웹툰의 시리즈화이다. 현재 대본을 쓰고 있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웹툰 IP, 영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