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팀코리아, 체코 원전 수주 낭보…국내 부품업계, "신규 일감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09:45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10:45

24조원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럽서 프랑스 꺾어
신한울 3·4호기 이후 신규 일감 고민 해결, 유럽 추가 수주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한 팀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원전 부품업계의 신규 일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 원전 5·6호기를, 테멜린 3·4호기 등 각 1.2GW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은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쾌거로 특히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프랑스전력공사를 꺾고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팀코리아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더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AI(인공지능) 영역 확대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 수요가 높은데 체코 원전 사업 수주는 그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체코 외에도 동유럽은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며, 영국에서도 원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입증된 팀코리아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우리나라 원전 부품업계가 지속 가능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전 부품업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신규 일거리가 늘어나면서 생태계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신규 일감 제공으로 원전 생태계 복원은 상당부분 이뤄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후 가장 큰 과제로 추가 일감 확보를 꼽아왔다.

이번 대형 원전 수주는 이같은 국내 원전 부품업계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이번 신규 원전 사업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원전 부품업계는 향후 10~15년 간 안정적인 신규 일거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주기기 사업 관련 협력업체만 424개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부품업계의 매출이 얼마나 증대될지는 한수원과 체코 정부와의 세부협상을 거친 최종 계약 체결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부품업계 전체에 상당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매출이 얼마나 늘어나느냐보다 지속가능한 신규 일감이 생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이번 수주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및 영국의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수원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국내 원전 부품업계는 슈퍼 호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