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단독]추모사업 지원 법령 실효성 있나…행안부, 역대 지원 '0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난안전법상 국고로 추모사업 위한 비용 지원 가능
지자체와 유가족 씨름 할 동안 행안부 지원 '전무'
유가족 "재난참사 기억해야 되풀이 안 돼"

[서울=뉴스핌]노연경 기자 = 사회적 재난참사 추모사업에 대한 법령의 실효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재해재난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관련법에 따른 추모사업 지원을 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가족과 지자체는 추모 공간 설치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추모 공간 필요 여부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18일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66조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한 재난 재원은 대통령령을 통해 국고 지원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역대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사례는 삼풍백화점 참사(1995년), 동해안 산불(2000년), 세월호 참사(2014년), 이태원 참사(2022년) 등 10여 건이다.

재난안전법 66조에 근거한 대통령령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우 합동분향소 설치·운영 등의 추모사업을 위한 비용을 국고로 지원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 마련된 임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다. 2024.06.16 yooksa@newspim.com

이처럼 추모 공간을 국고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명확하지만, 이 법을 근거로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추모 공간에 대해 지원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가 개입하지 않는 동안 유가족과 지자체는 오랜 기간 추모 공간을 둘러싸고 대립했다. 서울광장에 있던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이전을 둘러싸고 유가족 측과 서울시는 자난해 2월부터 올해 6월 5일까지 1년 넘게 기나긴 협의를 거쳐야 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통과돼 이전 공간에 대한 합의가 급물살을 타며 어렵게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 부림빌딩 1층으로 이전했지만, 건물 리모델링으로 인해 이곳도 오는 11월엔 이전을 해야한다.

올해 10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여전히 서울시의회와 협의 중에 있다. 지난 8일 서울시의회는 유가족 측에 공간 이전과 관련해 합의할 수 있는 날짜를 잡자는 공문을 보냈다.  

광화문 광장 공사가 시작되며 서울시의회 앞으로 임시로 이전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데 서울시의회가 문을 닫는 오후 6시면 전기가 모두 끊긴다.

유가족들은 도심 내 접근성이 좋은 공간에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참사는 기억해야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로 아들 이남훈 씨를 잃은 어머니 박영수 씨는 "참사 유가족이 되기 전엔 몰랐는데, 되고 나니 찾아가기도, 들어가기도 힘든 곳에 성수대교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참사가 잊히지 않고, 묻히지 않으려면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시로라도 추모 공간을 갖추고 있는 세월호나 이태원참사와 달리 추모 공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에 일어난 참사는 제대로 된 추모 공간도 갖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4.04.16 choipix16@newspim.com

성수대교 희생자 위령비는 강변북로 한가운데 외딴섬처럼 위치해 있어 도보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502명의 희생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사회적 재난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눈높이가 달라진 만큼 유가족 측은 국가가 책임지고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911테러를 기리기 위해 만든 9.11 메모리얼 파크는 참사 발생 장소인 세계무역센터(WTC)와 2블록 떨어진 곳에 조성됐다. 미국 연방정부는 추모시설 건립에 2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3조7260억원)를 지원했다.

반면 911테러 발생(2001년) 이후 불과 2년 뒤인 2003년 국내에서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의 경우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짓는데 소방청과 대구시가 각각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했고, 국민 성금 50억원이 들어갔다. 참사추모벽 지원금은 5억2000만원 모두 국민성금으로 조성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근거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해당 법을 근거로 한 추모 공간에 대한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의 경우 특별법과 지자체 조례 개정을 통해 (추모사업 지원이) 논의됐다"라고 답했다.

이에 특별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추모 공간만큼은 근거 법도 있는데 지원이 가능했던 부분 아니냐고 되묻자 이 관계자는 "맞다. 그래서 (행안부도) 내부적으로 추모사업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남지사 후보에 김경수 단수 공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수 후보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며 "김 후보는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수 공천은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 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꿈이 무너진 자리엔 5극3특 꿈이 빛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 이해와 지역 균형 발전 DNA 갖춘 사람만이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후보, 박찬대 후보, 김경수 후보 모두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할 필승 카드"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귀향할 때 같이 봉하마을로 내려갔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던 의리와 뚝심의 봉하마을 지킴이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자의 건승을 바라며 노짱(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지로서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당대표인 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역 발전에서 갈수록 잊히는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민주당 당원과 도민 뜻이 담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을 반드시 바꾸고 경남과 부울경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당원과 도민이 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을 어떤 이유로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도정 중단한 건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진실 여부를 떠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3-05 14:28
사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란 전쟁 확전 불안감속 6일 오전 코스닥이 전장 종가보다 34.41포인트(3.08%) 상승한 1150.82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06 yym58@newspim.com   2026-03-06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