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된 강우로 인해 소방당국은 총 97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전남 서남부 여러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누적 강수량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7㎜, 해남 땅끝 127.5㎜, 고흥 도화 115.5㎜ 등을 기록했다.

새벽 시간대에는 진도 의신에서 시간당 103.5㎜, 고흥 도화에서 85.5㎜, 해남 땅끝에서 78.1㎜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에 흘러내리는 토사. [사진=뉴스핌 DB]

해남 땅끝은 7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최고치를 갱신했다.

폭우로 인해 해남, 완도, 진도 지역의 주택 침수, 토사 붕괴, 나무 전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완도군 완도읍에서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흙탕물로 물에 잠겨 10여 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해남 송지면의 농경지 경사로에서 토사가 주택으로 쏟아졌으며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진도 고금면에서는 굴착기가 하천으로 추락하여 소방구조대가 실종자를 수색했다.

이날 오전 6시20분 기준 완도에 호우경보, 고흥과 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 북부는 낮부터 저녁 사이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예측된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내륙에서 30∼80㎜, 전남 남해안에서는 100㎜ 이상이다. 오전 사이 전남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50㎜, 서해안에서는 20㎜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한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므로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