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폭행해 라미네이트 손상…강제로 성관계 해 임신
'카카오톡 대화' 제보자 황씨도 '허위사실 유포' 고소
경찰 "허웅 고소 건 1차 피고소·고소인 조사 마쳐, 대질신문 여부 판단 남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농구 선수 허웅과 임신 폭로를 두고 진실 공방 중인 전 여자친구 전모 씨가 허웅을 강간상해로 맞고소하며 고소전에 돌입했다.
전 씨 측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4.05.05 psoq1337@newspim.com |
노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허웅을 지난 2021년 5월 13일에서 14일 사이 전 씨를 폭행하고 강간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허웅과 전 씨가) 서울 소재 호텔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난 이후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말다툼을 하던 중 185cm가량의 장신인 허웅이 격분하여 160cm가량의 전 씨를 폭행하여 치아(라미네이트)를 손상되게 만들었다"며 "주위에 시선이 집중되자 전 씨를 손을 잡아 끌어 호텔방으로 끌고 가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강제로 하여 임신에 이르게 하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 사안은 앞선 허웅 씨 측의 공갈미수 고소사실(고소장 내 적시된 2021년 5월 29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3억 원을 요구하였다는 고소사실)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는 사안"이라며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보더라도 애는 낳아라 등의 언행을 한 허웅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전 씨가 홧김에 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3억 원을 받을 의사를 가지고 계획적인 공갈행위가 있었는지에 관한 판단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전 씨 측은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사생활 관련 허위 사실을 제보한 혐의로 제보자 황모 씨 역시 고소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기 친구에게 남성한테 블랙카드를 받아 쓴다고 자랑하는 전 씨'라는 자막과 함께 황 씨가 제공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나온다.
앞서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전 여자친구가 결별 후 수년 간 금전을 요구했다"며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웅의 전 여자친구 전 씨와 작곡가 A씨 등 2명을 공갈·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 씨는 허웅과 2018년 만나 3년간 연애를 이어오다 2021년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두 번의 임신과 중절 수술을 겪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허웅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전 씨가 중절 수술을 강행했다"며 "2021년 5월 말 돌연 3억 원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사생활을 폭로하겠다 허웅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전 씨를 비롯해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A 씨 등 2명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허웅 역시 지난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관련 사건을 두고 "맞고소 상태인데 허웅이 고소한 건은 양쪽 조사는 1차로 마무리됐다"며 "진술 내용을 갖고 추가로 대질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농구 레전드 선수로 불리는 허재의 큰아들인 허웅은 프로 농구팀 부산 KCC 이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동생인 허훈 역시 KT 수원에서 주전 가드로 활동하고 있는 농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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