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김여사 문자' 공방 점입가경..."韓 사과해야" vs "친윤 자해 막장극"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6:22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6:56

권성동 "진실공방 떠나서 한동훈 사과해야"
신지호 "어떻게든 고꾸라뜨리려는 의도...이적행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싸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당시 문자 전문이 공개된 후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친윤계 의원들은 한 후보의 대응이 결국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기 위해서는,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김건희 여사 사과의 진정성 여부와 공사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치는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고, 결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시도했어야 했다. 한 후보는 당시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이것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공개된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 여사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대목에서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영부인이 직접 5번이나 사과하겠다고 절절하게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본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9 pangbin@newspim.com

친한계에서는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친한계로 꼽히는 배현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을 친윤 의원들에게 전했다는 한 기사를 공유하며 "영부인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 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가 누군가 했더니"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지난해 여름부터 총선까지 당지도부 최요직에서 모든 선거 기획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공천 완료까지 모든 그림을 그리고 손을 댔지만 극도의 무능함으로 수도권에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문자 공개 의도와 관련해 "(한 후보를) 단순히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지 고꾸라뜨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이것 말고는 설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런 자해 막장극을 왜,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하는가"라며 "친윤이라면 대통령에게 득이 되는 일을 해야하는데 이런 자해 막장극을 한다. 정치적으로는 하수 중 하수고, 결과적으로는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한동훈 체제를 감당 못할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며 "결국은 (유포자) 본인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김건희 여사께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조심판론이 이철규, 조정훈이라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나"라며 "한동훈 체제가 들어설 경우 그런 분들을 비롯해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들에게 동기가 있다"고 추론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