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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창작판소리 50년...토크콘서트 연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3:46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3:46

13일 오후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서 '소리의 내력'
김지하 시인 담시 3부작, '녹두장군 전봉준''전태일'등 불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시대의 광대'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50년을 기념하는 토크콘서트 '소리의 내력'이 13일 오후 5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임진택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평생 문화운동에 헌신해왔다. 1974년 7월, 서대문구치소 감방 안에서 담시(譚詩) 운율에 맞춰 읊은 '소리내력'을 시작으로 김지하 시인의 담시 3부작 '소리내력' '똥바다'(1985년) '오적'(1993년)을 판소리로 작창하여 새로운 창작판소리의 시대를 열었다. 올해가 그 50주년 되는 해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 중인 임진택. [사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공]   2024.07.09 oks34@newspim.com

1990년에는 창작판소리 '오월광주'를 전통 판소리 양식으로 직접 사설을 쓰고 소리를 작창하여 공연했으며, 이후 한동안 판소리계를 떠났다. 그러나 심기일전(心機一轉), 환갑을 맞은 2010년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추진을 기획하고 '백범 김구'(2010년)를 비롯하여 '남한산성'(2011년) '다산 정약용'(2017년) '세계인 장보고'(2019년) '윤상원가'(2019년) '전태일'(2020년) '안중근'(2021년) '녹두장군 전봉준'(2022년)에 이르기까지 '창작판소리 열두 바탕'을 새롭게 완성하였다.

2024년, 임진택 창작판소리50년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토크콘서트'로 꾸려지는 이번 행사는 소설가 이시백의 사회로 임진택이 최초의 창작판소리 '소리내력'을 창(唱)하게 된 사연에서부터 창작판소리 12바탕의 한 바탕 한 바탕 창작과정에 얽힌 산고(産苦)'소리의 내력'을 풀어낸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창작판소리12바탕'중 주요 눈대목 갈라공연이 펼쳐진다. 임진택은 '소리내력' 중 '안돼타령', '윤상원가' 중 '도청에서의 마지막 밤', '전태일' 중 '전태일의 유언이 담긴 상여소리', 그리고 '녹두장군 전봉준' 중 '논산대집결 시호시호 대목'을 직접 시연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7.09 oks34@newspim.com

또한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역사에 함께 참여해온 명창 왕기석이 특별 출연하여 '백범 김구' 중 '감옥에서 김창수가 결단하는 대목'을 들려주고, 순천의 명창 이재영은 '세계인 장보고' 중 '완도의 활 잘 쏘는 소년 궁복이 대목'을 보여준다. 특히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제작과정에서부터 노조와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작품의 의의를 더욱 살린 바, 박선봉‧김호정 노동자 소리꾼이 민족예술창작원-마당판 단원 강응민‧이수인과 함께 '근로기준법 대목'과 '전태일이 결단하는 대목'을 함께 하고, '상여소리'에서 뒷소리를 받는다.

그런가하면 임진택의 소리제자들로 구성된 '길음 판소리'와 '인사 판소리'가 찬조출연하여 단가 '이산 저산', 판소리 '백범 김구' 중 '창암행색', '윤상원가' 중 '들불학당가'를 불러 솜씨를 뽐낸다. 한편 '똥바다' 중 '똥 내싸지르는 대목'과 '안중근' 중 '이토우 히로부미 저격 대목'은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으로 준비된다. 거기에 신낙균 전 문화부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문화계 명사들이 초대되어 임진택 창작판소리에 얽힌 숨겨진 일화들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 기념행사의 연출은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 류기형이 맡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창작판소리 '오월광주' 공연 장면. [사진 =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공] 2024.07.09 oks34@newspim.com

'임진택 창작판소리50주년 기념사업'은 2024년 올해 연간 기획으로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를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3둴 1일)과 공주 마곡사(6월 29일)에서 이미 치러냈으며, '소리내력' 공연을 무위당 장일순 30주기 추모행사(5월 17일 원주 카톨릭회관), 민청학련 50주년 기념행사(5월 30일 조계사 전통예술공연장), 6・3학생운동 60주년 기념 학술문화제(6월 3일 윤보선 고택)에서 대단한 호응 속에 진행한 바 있다. 올해 향후의 기념사업은 10월 26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안중근' 공연, 11월 13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 공연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번 토크콘서트 '소리의 내력'은 임진택창작판소리5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유홍준 ‧ 김학민 ‧ 최열 ‧ 이혜경 ‧ 왕기석 외)와 민족예술창작원-마당판(이사장 김도현),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 상임이사 임진택)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 서울문화재단 ‧ ㈜더프리마가 후원하고 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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