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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창조적 파괴 30년…8번의 결정적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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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B 선정 국제 최고경영자,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수상
인사이트펀드 부진 극복하고 M&A·ETF·글로벌로 성장
미래에셋그룹, 아시아 최고 금융사에서 세계수준 인정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성장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글로벌 전략 책임자)의 투자실력은 정말로 뛰어날까? 이에 대해서는 평가가 크게 갈린다. 누군가는 천재적인 투자자로 기억하지만 또 누군가는 실제 실력보다 과대평가 돼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현주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한국 금융 역사를 다 살펴봐도 더 뛰어난 인물은 없다. 그 이전까지 한국 금융 쪽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경영자들은 국가대표 축구 경기로 비유하면 다 국내용 선수들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경쟁하는 한국의 대표선수처럼 글로벌 시장을 최초로 개척하고 금융자산을 키워 낸 박현주 회장과 수준을 논할 CEO가 없다. 또한 박 회장은 금융을 넘어 한국 기업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적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도 탑 수준이다. 국제경영학회(AIB)는 2024년 최고 경영자상 수상자로 박현주 회장을 선정했다. 이는 아시아 금융인으로는 최초다. 한국인 중에서는 1995년의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수상 이후 두번째다.

AIB가 1982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수상하는 상 중 최고 권위의 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가 박현주 회장의 경영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을 수상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진출 20년 만에 글로벌 사업을 1000억달러 규모(고객자산 기준)로 키웠으며 박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가(Global Strategy Officer)를 맡아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을 비롯해 국가간 학술교류와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경영학회(AIB)는 지난 1959년 미국 미시간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세계 90여개국에서 3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2024.07.03 yym58@newspim.com

◆ 미래에셋그룹의 '차이나펀드'와 '인사이트펀드'

하지만 투자실력과 경영실력은 엄연히 다르다. 또 미래에셋 투자상품의 성과가 곧 박현주 회장의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그룹의 투자실력이 박현주 회장의 이미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1997년 창립 이후 약 30여 년의 세월 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있어 왔다. 그 중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부정적으로 각인된 사건은 뭘까?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미래에셋 '차이나펀드'와 '인사이트펀드'의 몰락이다.

특히 인사이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이 최상이었던 2007년에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라 더 충격이 컸다. 이 펀드는 약관에 투자 대상과 범위를 사실상 정해놓지 않았다. 따라서 투자 지역과 투자 대상을 운용사측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이론적으로는 100% 중국주식이나 100% 인도주식 투자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이 가장 자신감 넘치던 시기인 2007년에 출시된 인사이트 펀드는 오픈 초기에 무려 4조원 이상이 몰렸다. 하지만 1년 뒤인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최대 손실률이 -60%로 추락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 펀드는 반드시 수익을 내 준다는 믿음도 사라졌다.

이 당시 미래에셋의 '차이나펀드'와 '인사이트펀드' 투자자 중 손실을 보고 펀드를 환매했던 고객들은 지금도 미래에셋에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당시 "100년만에 온 투자기회"라며 힘들어하는 투자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본인 역시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역사는 미래에셋그룹과 박현주 회장의 성장통이었다. 만약 여기서 미래에셋그룹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섰다면 지금의 미래에셋 신화는 존재할 수 없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박 회장과 미래에셋그룹은 체질개선에 나섰다.

금융에서 돈을 버는 건 결국 철저한 확률게임이다. 동일한 금액으로 10개의 투자대상에 분산했을 때 6개 이상을 맞추면 돈을 번다. 반대로 6개 이상을 틀리면 돈을 잃게 된다.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그룹은 2008년 이후 10개의 투자 중 6개 이상을 맞췄을까? 아니면 6개 이상을 틀렸을까?

미래에셋그룹의 투자는 10개 중에 최소 6~8개 이상을 계속해서 맞춰왔다. 그럼에도 1~2개씩은 계속해서 틀려왔다. 이런 패턴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하지만 금융회사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확률상 이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계속 6~8개 이상을 적중시키며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박현주 회장은 창조적 파괴를 선호한다. 미래에셋그룹의 연혁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건은 다 한국 금융사에 획을 긋는 대 사건들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창조적 파괴의 결정적인 순간을 8개만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Horizons ETFs 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 기념 행사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Horizons ETFs CEO인 Rohit Mehta(로히트 메타),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024.03.07 yunyun@newspim.com

◆ 결정적 순간① 한국 최초 뮤츄얼펀드 박현주 1호 출시 (1998년12월)

박현주 회장은 1998년에 본인의 이름을 건 한국 최초의 뮤츄얼펀드인 '박현주 1호' 펀드를 출시했다. 이때부터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문화를 미래에셋이 주도해 왔다. 이는 오롯이 박현주 회장의 공이다.

◆ 결정적 순간② 한국 최초 해외 운용 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설립 (2003년12월)

미래에셋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2003년에 한국 최초로 해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 당시까지 한국의 그 어떤 금융사도 해외에 진출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해외투자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를 추진했다. 이때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외에 해외펀드를 통해 해외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후 중국, 싱가포르, 인도, 브라질,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해외지역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에 1호 펀드를 시작으로 성장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포스트 차이나로 평가받는 인도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최근 30조원을 넘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다.

◆ 결정적 순간③ 퇴직연금 사업 확장 (2005년~ 계속)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규모는 현재 25조원을 돌파했다. 규모 면에서 절대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이 급성장한 이유 역시 박현주 회장의 선구안이다. 박 회장은 한국이 결국 미국과 유사하게 퇴직연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의 퇴직연금 도입 초기였던 2005년말부터 적자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래에셋은 실적배당 구조인 DC형 상품에 큰 공을 들여왔다.

초기에는 원금손실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하는 미국 S&P500이나 나스닥100 ETF를 퇴직연금에 편입시켜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는 금융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 결정적 순간④ 한국 최초 중국 본토 빌딩 투자 '미래에셋상하이타워' (2006년5월)

미래에셋의 첫 해외 부동산 투자는 중국 상하이의 핵심 지역인 푸동지구였다. 2006년에 황푸강 바로 앞에 위치한 미래에셋 상하이타워에 투자한 금액은 약 2600억원이다. 그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 투자가 의미 있는 건 최초인 것도 중요하지만 평가수익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미래에셋 상하이타워의 추정시세는 1조5000억원이 넘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희소성 감안 시 2조원 가치로 평가한다. 그 당시는 대규모 자금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박현주 회장 특유의 추진력이 맞아 떨어진 사례다.

◆ 결정적 순간⑤ 캐나다 선두 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s 인수 (2011년11월)

캐나다 선두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2011년에 인수한 건 그 의미가 크다. 액티브펀드의 시대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ETF 시대가 올 것을 일찌감치 간파한 박현주 회장의 선구안이 빛난 결정이었다. 인수가격은 1430억원이다.

미래에셋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해외 ETF 회사들을 인수했다. 특히 임팩트가 강했던 건 2018년 2월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 건이다. 인수가격은 약 4억8800만달러(그 당시 한화 약 5200억원)이다. 상당한 금액이라 우려도 많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글로벌X'의 위상을 평가해보면 역대급으로 성공한 M&A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공격적으로 S&P500이나 나스닥 등의 해외지수 ETF를 선제적으로 상장시켜 ETF 자산 규모가 급증했다. 현재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뒤 쫓고 있는 상황이다.

◆ 결정적 순간⑥ 대우증권 인수 후 미래에셋증권과 합병 (2016년12월)

2016년 당시 자기자본 1위였던 대우증권을 인수한 것도 결정적인 순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지분 43%를 2조3200억여원에 인수했다. PBR 기준 1.3배의 비싼 가격에 절대 금액 자체도 상당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이번에도 박현주 회장의 뚝심은 통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1위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현재 자기자본 10조원을 훌쩍 넘긴 미래에셋증권의 달라진 위상을 생각하면 이 M&A도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 결정적 순간⑦ 미국 주식 중심의 해외주식 중개 집중 (2017년~ 계속)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이후 통합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미국 주식 중심의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였다. 미래에셋은 과거부터 고객과의 동맹을 강조하며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실제 고객들의 체감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게 늘 과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미국 주식 위주의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관리고객 수익률이 극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마진이 낮은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 구조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주식 중개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높고 환전수수료까지 더해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객들도 수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윈윈 효과를 누리게 됐다.

◆ 결정적 순간⑧ 인도 10위권 증권사 '쉐어칸' 인수 (2023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2023년말에 인도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증권'을 인수한 것 역시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매입 금액은 약 300억 루피(원화 약 4800억원) 수준이다. 쉐어칸증권은 2000년에 설립된 인도 현지 증권사다. 주력 서비스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다. 총 임직원수는 약 3500여명이다.

박 회장은 오래 전부터 포스트 중국은 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도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해 왔다. 이번 인수로 인해 박 회장의 글로벌 확장 구상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 임직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024.02.27 yunyun@newspim.com

◆ 아시아 넘어 세계 금융 중심으로

이런 8개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거쳐 지금의 미래에셋그룹이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수많은 파괴적 혁신사례가 많다. 물론 미래에셋의 투자가 언제나 성공했던 건 아니다. 또 미래에셋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언제나 수익만 본 것도 아니다.

박현주 회장 역시 이점을 인식하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진심이다.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을 통해 지난 17년 간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 6900명 이상의 학생들이 50개국에서 최고의 교육 기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했다.

척박한 한국의 금융환경에서도 미래에셋은 눈부신 성장을 해 왔다.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진 박현주 회장의 공이다. 박 회장은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 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은 전 세계 1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ETF 자산은 1250억달러(173조원)가 넘는다.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ETF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은 아직 배가 고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금융의 중심으로 성장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블랙록'이나 '골드만삭스'와 견줄 수 있는 금융회사가 언젠가는 탄생할 수 있을까? 미래에셋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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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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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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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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